큰아빠의 선물. 또봇 에볼루션 X 실드온!
변신 로봇 장난감의 시대가 열리다.
입으로 "지잉~" "쿵!" "부앙~!ㅣ" 같은 소리를 내며
로봇을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로이는 순식간에 뒷전이 되었다.
그 많은 폴리 책들과 장난감은 어쩌냐;;;;
또봇C와 또봇R을 외치니 그것도 사주고 싶어진다.
또봇은 폴리 시리즈보다 가격대가 2배이기도 하고
폴리 관련제품을 거의 다 갖출 무렵
아이의 관심사가 또봇으로 옮겨간 걸 보았기에
전처럼 쉽게 사주지는 않을 예정이다.
또봇을 받고 신나서 뛰어다니는 아이를 보다보니
이리저리 흔들거리던 내 작은 아기는 어디로가고
로보트 소리를 내며 싸움을 거는 남자아이가 되었나
감회가 새로웠다.
"엄마 애기지?" 물어보면
"아니야~ 형님이야~ 이제 말도 잘 하고~" 대답한다.
음이 도저히 구분이 안 가서, 가사만 듣고 노래를 판별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오늘은 허밍을 하는데 무슨 노래인지 알겠더라. 음을 표현할 줄 알 정도로 자랐다.
아이와 뒹굴거리며 아이를 쏘옥 안고
"우리 애기 어디갔지?" 를 여러 번 중얼거렸다.
자란 아이가 기특하기도 신기하기도 기쁘기도 하다.
눈 감으면, 추억이 되어버린 조그만 아기가, 아직은 생생하게 떠오른다. 눈 앞의 아이와 기억 속의 아기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다행이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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