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등이 조금 이상하다.
아프기도 하고 간지럽기도 하고 결리기도 한다.
등이 아파~ 했더니 아이가 치료해준다고 폴리 구급상자를 가져왔다.
원래는 의료기구만 있었는데, 공구세트가 합쳐져서 드라이버도 들어있는 만능 도구다.
치료해준다고 귀도 찌르고 팔도 찌르고 등도 부비고 하더니,
엄마의 흉터를 보고 말한다.
"여기 피가 났네~"
그러더니 앞으로 돌아와 얼굴을 보면서 진지하게 말한다.
"아프니까 항상 조심해."
"이제 괜찮을거야 치료해줬으니까."
"이제 나을거야."
"엄마 항상 조심해~"
아침에 출근할 때 가지 말고 람이랑 놀자고 한다.
"엄마는 회사에서 정말 중요한 사람이야. 삐뽀삐뽀 구급차가 갈 때 운전하는 사람이 꼭 있어야 되지? 엄마도 꼭 회사에 가야해. 저녁에 들어올게. 엄마가 사랑해~"
하니 아이가 대답한다.
"미끄러우니까 조심해서 다녀. 천천히 조심조심 다녀와."
엄마가 항상 조심할게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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