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그릇. 사람의 그릇에 대해 생각해본다. 누군가의 언행에 불쾌함을 느꼈다면, 그가 듣던대로 그릇이 그것 밖에 안되는 위인이라 그따위라고 매도하며 마음의 평안을 찾는다. 그 불쾌함을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이도 느꼈다면 나 혼자만의 감정이 아니라는 안도는 찰나일 뿐, 오히려 불쾌했던 마.. 나/상념의 문서화 2013.02.19
마흔을 준비 중. #4 즐겁지만 고민이 많아지고 욕심도 많아지고 생각도 많아진다. 볼 때마다 눈물 나게 소중한 내 아이.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내가 잘 해야 하는데. 서른을 넘어가니 사실. 한 달 한 달이 초조하다. 나/상념의 문서화 2013.02.12
2013년 1월이 가다. 작년이 언제 갔는가 싶은데 벌써 한 해의 1/12이 지나갔다. 나이에 비례해서 체감 속도가 빨라진다고 하던데 정말 그렇다. 게다가 규칙적인 생활을 하니 더욱 시간이 빠르게 느껴진다. 주간업무보고 네 번 하면 업무시간 한 달이 가고, 주말 네 번 지나면 가족과 함께하는 한 달이 .. 나/상념의 문서화 2013.02.03
연봉 협상을 하고. 별 별 생각이 이 쪽 끝에서 저 쪽 끝까지 치닫는다. 확- 아니 다른 쪽으로 확- 뭐든. 이대로는 아니라는 결론. 초라해지지 말자. 나/상념의 문서화 2013.01.21
2012년 마무리.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다. 2012년 가장 큰 목표는 아이를 키우며 회사 생활을 하는 것이었다. 정말 회사로 돌아가고 싶었다. 정확히는 나 자신을 찾고 싶었다. 자신만만하고 뭐든 할 수 있었던 자존감을 찾고 싶었다. 1월부터 4월까지는 항상 옆에 있던 엄마가 출근한 뒤 람이가 즐겁게 생활할.. 나/상념의 문서화 2012.12.31
나의 상식과 너의 상식. 상식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을 꿈꾸었다가. 원하는 결과든 결과가 아니든, 사실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세대의 가치관에 대한 왈가왈부가 아니라. 같은 세대의 너무 다른 가치관에 충격을 받았다. 사람의 생각은 어차피 누가 맞고 누가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 나/상념의 문서화 2012.12.20
회사 생활을 하는 마음가짐. 몇 달 전부터 고민하던 주제가 얼마 전 하나의 계기로 다시 발화되어 내 안에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이들의 조언을 얻고자 비공개 네트워크에 끄적임을 남겼고, 그에 친구가 길고 긴 문장으로 반응해주었다. 10대 때부터 삶을 대하는 성향과 내면이 비슷하여 많은 대화를 .. 나/상념의 문서화 2012.12.12
배 부른 고민. 생존이 문제이던 시절에는 전혀 고려 대상조차 아니던- 나에 대한 생각이 다시 점점 많아지고 있다. 본디 자아에 대한 잡념과 한탄과 의심과 불안이 가득한 땅바닥과, 자신감과 행복과 즐거움 가득한 하늘 꼭대기 사이에서 널뛰기하던 생활 속으로 다시 들어온 것 같다. 정신없이 .. 나/상념의 문서화 2012.11.23
휴가 후기. 버터 알러지 반응. 쉽지 않은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며칠간의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아이 간병 휴가를 쓰기에도 모자라는 시간을 여가의 목적으로 소비해도 되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단순히 놀러가는 것 만은 아니었기에 큰 결심을 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였다. 1. 람.. 나/상념의 문서화 2012.11.11
인간관계의 피곤함. 무엇이 계기였는지 명확히 떠오르지는 않지만, 오랫만에 가족 이외의 인간관계에서 피로함을 느끼다. 아이 낳기 전보다 인내심이 늘어 육개월 만에 터진 것인지, 아니면 가정에 쏟을 에너지를 제외하고 남은 것만 활용 가능해서 견뎌낼 수 있는 용적이 줄어든 것인지. 함부로 말.. 나/상념의 문서화 201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