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플젝 막바지도 아닌데, 이렇게 바쁜 건 처음이다.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게 내 주의인데, 이러다 내가 죽겠다. 혹은 하고자 하는 일들에 신경이 덜 가서 죽도 밥도 아닌 결과가 나오겠다. 결과물의 퀄리티는 내 자존심인데, 슬슬 리스크 관리를 해야하나 싶다. 8월 내 큰 건들 마무리.. 나/상념의 문서화 2013.08.02
기대를 접었을 때 실망도 없다. 두 가지의 사건이 있었는데, 내 감정이 너무나 달라서, 서글펐다. 같은 의미의 언행을 보았는데, 사람에 따라 감정이 울컥울컥 움직이기도 하고, 무감각하기도 했다. 상대자의 입장에서는, 내가 발언을 한 것에 마음이 상했을지도 모르고, 침묵이 오히려 낫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 나/상념의 문서화 2013.07.24
의미가 있는 일. #2 - 미아찾기 시스템. 미아찾기 전단이 한 페이지씩 삽입되어 있는 글을 읽고 있다. 두 번째 읽는 글인데- 전에는 아이를 낳기 전이었는지 와 닿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모든 사진 하나 하나가, 문구 하나 하나가 가슴 절절하게 아프다. 며칠 전에는 '특징:아토피성 피부로 건조한 편임.' 을 보고 순식간.. 나/상념의 문서화 2013.07.23
면접 보기. 웬만하면 면접은 다 따라 들어간다. 팀에 적합한 이가 들어오길 바라는 것도 있고, 인재를 고르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쌓으려는 것도 있고, 단순한 호기심도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들의 인생을 한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축약해 듣고 파헤치며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이 정말 좋.. 나/상념의 문서화 2013.07.16
새벽. 새벽녘, 불룩한 기저귀를 갈아주다, 선잠 깨어 투정부리는 아이를 다독여 간신히 재우다. 제습 해두었던 방을 닫아놓고 자는 것이 답답하여 베란다 유리문을 여니 나직한 빗소리가 저 멀리 어디에선가부터 아련히 들려온다. 사람 생각이 물씬 나고, 일 생각에 의욕과 답답함이 동.. 나/상념의 문서화 2013.07.15
더 받고 있다는 착각. 내가 인생에서 가지는 몇 가지 기조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인생은 give & take' 라는 것이다. 어디서든, 어느 관계에서든, 상대가 인간이든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책을 하나 읽더라도, 최소한 투자한 만큼 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꼭 달콤한 피드백일 필요는 없다. 시행착오.. 나/상념의 문서화 2013.07.13
의미가 있는 일. 4년쯤 전에 안철수 아저씨의 특강을 매우 인상 깊게 들었다. 그 중 아직도 종종 되뇌이고 후배들에게 이야기할 때 예시로 드는 것은 어떤 일을 하며 살 것이냐이다. 기업가 정신 이야기 하며 언급하신 것으로 아마 대부분의 강의에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무엇을 할 지를 결정할 .. 나/상념의 문서화 2013.07.04
2013년의 절반. 7월 1일을 보내다. 신기하게도 월요일. 한 주의 시작, 나머지 반 년의 출발점.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의 자문은 끝이 없고- 매정하게 혹은 단호하게 택하거나 자를 수 없고. 나이 들수록 충동에 패배하는 심약함만 늘고. 그저 겁과 욕심이 반씩 가득 차 있다. 스택인지 큐인지, 어.. 나/상념의 문서화 2013.07.02
반복. 미안한 밤. 가슴이 먹먹한 자책하는 서러운 새벽. 기대되는 아침, 즐거운 낮, 의욕적인 오후. 충동적인 저녁, 그리고 다시- 고민되는 미안한 밤. 나/상념의 문서화 2013.06.26
긴고아. 늦게 퇴근해서 간신히 잠들었는데, 거실에서 목소리가 들려 깨어났다. 술 드시고 친구분을 데리고 오신 아버지의 목소리. 거실과 방 사이 방음이 잘 안 되는 구조라 도저히 잠이 다시 들지 않아 밖으로 나갔다. 원래 아버지 술 친구분 오시는 걸 안 좋아하지만, 한 번 오시면 또 접.. 나/상념의 문서화 2013.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