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집에 가고 싶다. 밤에 느끼는 향수병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번에 크로아티아에 혼자 나오면서, 과연 내가 아이를 낳기 전처럼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일지- 아니게 되었을지 확인해보자는 목적도 컸다. 전에는 여행 나와도 집 생각이 거의 안 났다. 연락도 잘 안 하는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 나/상념의 문서화 2014.05.24
기성세대 관련 화두. 그 전에도 가지고 있던 생각의 파편들이 세월호 사건을 겪으며 많이 진행되었다. 결론은 못 내렸다. 화두만 몇 가지 정리되고 있다. 세상을 바꾸려면 힘이 있어야 하고, 뜻대로 다른 사람을 움직이려면 신뢰를 얻어야 한다. 불합리한 일이라도 어느정도 참고 견디며 최선을 다하며.. 나/상념의 문서화 2014.05.10
긍정적 방어기재. 상황에 올인하고, 24시간이 모자라- 를 외치며! 이렇게도 살아지는구나 싶다가도- 그래도 발전했구나 싶은 게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긍정적 방어기재다. 전 같으면 파장이 오래 갔을 만한 일을 삼십 분 안으로 정리한다. '그럴 수도 있지 뭐~' 와 '중심에 집중' 을 입으로만 .. 나/상념의 문서화 2014.05.08
확률. 경우의 수가 증가하면 아무리 확률이 낮다 하더라도 사건은 발생하게 된다. 불편한 사건을 맞닥뜨리면 느낀다. 아 너무 많은 접촉이 있었던 것 같다. 간단한 문제, 배려없음, 서투름, 다듬어지지 않은 것, 쫓기는 이 특유의 덤벙댐. 나에게 오지 않았다면 아무런 상관없었을, 어쩌면 오히.. 나/상념의 문서화 2014.05.07
평생 하는 고민. 진로 고민.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는 십대도 아니고 주어진 것 하기에도 벅찬 이십대도 아니고 하고 싶은 것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은 삼십대라 즐거우면서도 더 치열하고 조심스럽다. 롱텀 플랜을 세우려고 하루하루 조심스럽게 저울질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가끔 가슴 한 가.. 나/상념의 문서화 2014.04.26
관성. 꿈자리가 또 사나웠다. 마음 아픈 소식을 많이 듣다보니 낮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내다가도 무의식 중에 자꾸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삶에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의 불편함을 가지고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살기 위해 적응하는 것이 본능이라지만, 때로는 익숙해지면 .. 나/상념의 문서화 2014.04.24
염치. 십 년쯤 전 어디엔가 '나의 기본적인 정서는 부끄러움' 라고 쓴 적이 있다.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로 진행형인 표현이다. 때로 사람에게 실망한다. 그리고 그보다 훨씬 많이 자신이 부끄럽다. 너무 가까워지면 보지 않아도 좋을 면들이 보인다. 적당한 거리두기가 오히려 현명한 이.. 나/상념의 문서화 2014.04.13
적당히는 어렵다. 과한 열정과 팔방미인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눈 앞에 보이는 쉬운 것도 손대지 못하는 무기력증, 둘 사이를 조절하고자 선택과 집중을 하려 했더니 선택한 것에 또 깊이 파고들어 같은 현상이 생긴다. 너무 달리고 너무 퍼지는 순환구조를 깨고 싶다. 범위를 좁히는 것도 중.. 나/상념의 문서화 2014.02.27
새벽.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 잔 상태에서 새벽에 아이 수발을 들고 나니 가슴이 쿵쾅거리고 뼈마디가 저릿저릿 살짝 떨린다. 다행히 온 가족이 출동해 함께 해준 덕에 전체 손 갈 부분의 삼분의 일 정도 밖에 안 했는데도 이지경이다. 혼자 길렀다면 진작에 심신이 고장났을거다. 아이.. 나/상념의 문서화 2014.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