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념의 문서화

염치.

LEEHK 2014. 4. 13. 03:47

십 년쯤 전 어디엔가

'나의 기본적인 정서는 부끄러움' 라고 쓴 적이 있다.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로 진행형인 표현이다.

 

때로 사람에게 실망한다.

그리고 그보다 훨씬 많이 자신이 부끄럽다.

너무 가까워지면 보지 않아도 좋을 면들이 보인다.

적당한 거리두기가 오히려 현명한 이유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염치가 있어야 한다.

기준이 다르다면 적당한 스케일로 맞출 때까지

뒷걸음질 치는 것이 필요하다.

정말 부끄럽고 속상할 때는 며칠 잠을 잘 못 잔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다 싶을 때 방향을 틀고 좁힌다.

 

 

 

 

부끄럽다.

이건 정말 아닌것 같다. 앞으론 안 그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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