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념의 문서화

면접 보기.

LEEHK 2013. 7. 16. 23:33

웬만하면 면접은 다 따라 들어간다. 팀에 적합한 이가 들어오길 바라는 것도 있고, 인재를 고르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쌓으려는 것도 있고, 단순한 호기심도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들의 인생을 한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축약해 듣고 파헤치며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이 정말 좋다고 느낀다.

면접이라는 것은 뛰어난 사람을 뽑는다기보다, 기존 팀 구성원들과 잘 조화를 이루고, 보완해주고, 자극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한 절차다. 그가 마음에 든다는 것은 능력의 유무가 아니라, 전체의 그림에 잘 어우러지는가의 문제이다. 그래서 우리 팀에 맞지 않는다고 느껴 부정적인 코멘트를 하게 되는 사람들도, 개인적으로는 매우 멋지고 본받고 싶은 언행들이 하나씩은 나온다.

 

오늘도 면접을 두 명 보고, 마음의 공명을 일으켜 느끼고 배운 점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하나는 긍정적인 의견, 하나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지만, 사실 부정적인 의견을 표한 분께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녁 내내 생각들을 곱씹었다. 삶을 어찌 살아야 하는가의 고민을 깊이 하게 된다. 그리고 조직에서는, 개인적인 기호와 관계없이 냉정히 보아야 한다는 생각들도 요즘 자주 한다. 내일 아침에 또 면접 하나 들어갈건데- 그 것도 기대된다. 멋진 사람이 오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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