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적 개인이 아니게 되고 싶다. '자율적 개인'은 주중이든 주말이든 가리지 않고 노동을 제공할 수도 있는, 가정이라는 사적 영역에서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고 언제라도 원할 때 회사로 뛰쳐나올 수 있는 존재다. ++ 놀이터에서 만난 엄마들, 스펙이 장난 아니네 이 기사를 굳이 남녀 역할의 문제로 보지 않고, 자본주의 .. 보관/인상에 남은 글 2013.09.01
기다린다는 것의 의미. 결정을 쉽게 할 수 있다면 기다릴 필요가 없다. 고르지 못할 때, 뭘 택해야 할 지 모를 때, 흘러가는대로- 기다린다. 제약조건이 하나 늘었나? 좀 더 알아보고 고민해야겠지만- 지금 아니면 못 하게 된다면, 가능성이 사라진다면, 나는 행동하게 될까? 고르게 될까? 무언가를 포기하.. 나/짧은 혼잣말 2013.08.31
무박 2일. 1. 광고 마케팅 분야에 업력이 높은 분들 인터뷰하는 미팅 2개를 오후 내내 소화했다. 생소한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도, 시야가 넓은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배울 수 있고 질문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나 신난다. 한 분야에서 몇 십년 열심히 달려 대표 자.. 나/현재를 찍다 2013.08.30
다 가지는 걸로. 뭔가 간당간당하게 산다는 느낌에 스트레스 만빵 받으며- 한숨 푹 푹 쉬는 나날인데, 그래도 자기 전에 기분 좋고 행복하고, 내일을 기대하며 잠을 청할 수 있는 것은 사람 덕분이다. 지친 저녁, 가족 같은 팀 사람들과 맛있는 것 먹고, 운전할 때 옆에서 속 이야기를 하고, 한밤 중.. 나/상념의 문서화 2013.08.29
하루 정리 겸 생각의 나열. 막연히 일이 많다 회의가 많다를 정량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캘린더를 시간대별로 꼼꼼히 기입하기 시작했다. 3주 기록을 모아놓고 보니, 아- 심하다. ㅎㅎㅎㅎ 기록 하기엔 거시기한 비공식 미팅도 있단 말이지. ㅜㅜ 오전에 검진으로 수면 내시경 하느라고 차를 두고 대중교통으.. 나/현재를 찍다 2013.08.27
람이 930일 - 곤란한 질문에 대답하기. 정치적인 언행의 시작. 1. 람이 친가 쪽 결혼식이 있어 나가야 하는 일요일, 밖에 나가기 싫고 집에 있을래~ 하는 람이와 대화하다. 어른 : 람아 그럼 아빠만 나가고, 엄마랑 집에 있을래? 람이 : 아빠랑 집에 있을래~ 오오- 이런 응용력이!!! 감탄하며 다시 묻다. 어른 : 람아 그럼 엄마만 나가고, 아빠랑 집..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3.08.27
워커홀릭. 바빠 팽팽한 줄 위에서 기력 없음에 울다가도 문득 전화 영어 너무 오래 쉬었다는 생각이 들어 두 달 뒤에는 신청해야지 리소스 조절해야지 하는 걸 보면. 나도 참 병이 깊다. 바쁜 것도 허무한데, 여유로운 건 더 불안해. 나/짧은 혼잣말 2013.08.26
빡씬 주말의 종료. 주중과 주말을 경쟁 붙이면 난형난제 어느 쪽 손도 들어줄 수 없다. 마땅히 해야 할, 하고 싶은, 해야 하는 일들을 해치우다 방전됐다를 반복하다보면 다 못 했는데 시간이 끝나있다. 한 마디로 무지 빡씨다. 여기 저기 안타깝고 피로하고 마음 아픈 일들이 산적해있고, 문득 내 잘 .. 나/상념의 문서화 2013.08.26
도돌이표. 새벽 2시에 깨서, 1시간은 아이 다독였고, 잠이 깬 김에 30분은 블로그에 글을 썼다. 자려고 노력했으나 잡념 끝에 결국 또 일 생각 떠올라 아이디어 잊기 전에 적어두려 폰을 잡았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반, 비가 엄청 쏟아졌다. 폰 메모장에 끄적인 업무 아이디어는 3가지, 그 중 하나는.. 나/상념의 문서화 2013.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