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간당간당하게 산다는 느낌에 스트레스 만빵 받으며- 한숨 푹 푹 쉬는 나날인데, 그래도 자기 전에 기분 좋고 행복하고, 내일을 기대하며 잠을 청할 수 있는 것은 사람 덕분이다.
지친 저녁, 가족 같은 팀 사람들과 맛있는 것 먹고, 운전할 때 옆에서 속 이야기를 하고, 한밤 중의 보라매공원을 함께 산책하다.
출근하자마자, 전화할 때, 메신저로, 관심 받고 있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강하게 받기 때문에, 그래도 뿌리 한 줄은 깊이 흔들리지 않고 박혀있다.
내일은 오후 내내 외근이다. 이 회사로 이직한 뒤, 교육 이외의 이슈로는 처음 나간다. 마지막 고객사 방문이 예전 회사 때였으니, 거의 8년 만이다.
새로운 자극은 굉장히 기분 좋다. 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히는 순간은 정말 짜릿하다. 이 일정 때문에 일이 밀려 주말에 출근하는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참여하고 싶은 기회다.
내일 아침은 스터디, 새벽같이 나가 공부를 해서 진행 준비를 해야겠지만, 그 역시 즐겁다. 나는 욕심이 많아 도저히 놓지를 못 하겠다. 죽을 것 같이 간당간당 살아가도 놓고 싶지가 않다. 다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다 가지고 싶다. 일정부분 포기를 고려하니 차라리 전체가 다 싫어진다. 놓지 않고 우선 순위 고려해서 잡스케쥴러를 돌려가며 다 해보련다.
한 두 달 뒤 혹시 여유가 생기면, 전화 영어도 다시 등록하고, 사내 강의로 통계 가설 검정 강좌도 열고 싶다. 아~ 욕심쟁이. 다 하고 다 가질테다. 그러니 넌 내 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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