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과 주말을 경쟁 붙이면 난형난제 어느 쪽 손도 들어줄 수 없다.
마땅히 해야 할, 하고 싶은, 해야 하는 일들을 해치우다 방전됐다를 반복하다보면 다 못 했는데 시간이 끝나있다. 한 마디로 무지 빡씨다.
여기 저기 안타깝고 피로하고 마음 아픈 일들이 산적해있고, 문득 내 잘 자리나 잘 챙기고 옆을 보는건가 싶은 한숨이 나온다.
얻는 건 그나마 어느정도 사람 구실은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반쪽짜리 충만함.
인간 본연의 정서는 분명히 쓸쓸함. 혹은 처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