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수료. 람이는 만 0세 반 부터 만 4세 반까지 5년을 한 어린이집에 다녔다. 교회에서 위탁 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 존경하는 원장 선생님과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계신 곳이다. 작년 11월에 재원희망서를 내지 않는 대신 손편지를 제출했다. 이사를 갈 수 밖에 없는 사정과 그간의 감사의..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7.02.21
아버지를 위한 둘째. 둘째를 품었을 때는, 막연히 람이랑 닮은 아기가 나오려니 생각했다. 그러나 탄생 후, 깜짝 놀랐다. 남자다운 눈매와 둥그런 얼굴은 친정 아버지 빼박이었다. 정말 빼다 박았다. 우리 아버지는 6.25 전쟁이 끝나고 얼마 후 태어나셨다. 가난하고 복잡한 가정사 속에서 어려운 유년시..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7.02.21
절실함. 나는 분유를 탈 줄 모르는 엄마다. 한 번도 타본 적이 없고, 젖병 소독 번거로움과 우유 알러지 큰아이의 안전한 집에 분유가루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분유 탈 일이 없길 바란다. 첫째는 18개월 모유수유 했고, 둘째는 8개월 넘게 한창 모유수유 중이다. 첫째 때도 복..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7.02.16
람이 7세 - 엄마 무덤,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의. 남자애는 좀. 1. 자동차 침대, 벙커 침대 구경하러 가서 놀던 아이. "람이가 혼자 자겠다고 하면 람이 방 만들어서 이런 거 사줄게." 했더니 정색하고 내려와 바로 신발 신고 자리를 뜬다. "서울이가 람이만큼 크면 람이는 혼자 자겠네." 했더니 "백살까지 엄마랑 잘거야. 엄마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7.01.23
씨즈캔디 토피에츠. 정신이 곤궁할 때는 맛이라도 풍요롭게...! 오독오독 단짠단짠. 완전 맛있음. 몸에는 해로울듯; 순간적이고 말초적인 즐거움이 몸 안에 지방이 되어 누적되는 느낌 미쿡인들의 초코바가 그나마 낙이라니.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간다;; 나/짧은 혼잣말 2017.01.21
카레 급식. 아이는 3월에 유치원에 간다. 지금 어린이집이 정말 좋고 계속 다니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만 0세반에 입학해 만 4세반까지 총 5년을 다녔다. 눈물의 복직 후 고열에 중이염에 폐렴에 매년 입원하고 보습제 발라달라 부탁하며 기저귀도 같이 떼고, 우유, 계란, 견과류 식이.. 람이/식품 알레르기와 아토피 2017.01.17
어차피 니가 결정했을거야. 요즘 세계 곳곳을 출장다니는 신랑님. 재인이 아빠의 말씀처럼, "자상하고 가정적인 것 같은데 실질적으론 도움이 전혀 안 되는구만?" 의 현장에 서 있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해도 좋다. 필요할 때 대화라도 하게 그냥 한국에만 있어다오-_- 왜 내 남편은 사이버상에만 .. 나/현재를 찍다 2017.01.13
일곱살로 키웠는데. 아이를 스윗하게 키웠고, 달콤한 아이에게 늘 행복을 받는데, 드물게 아이에게 냉정하게 대하고 아이가 울다 혼자 자는 날이 있다. 내 몸이 아파 마음의 여유가 없고, 아이도 몸이 안 좋아 징징대는데 다 맞춰주기에는 무리가 되어 단호히 자르면 엉엉 운다. 달래주면 더 우니까 그.. 나/상념의 문서화 2017.01.11
걱정과 노력, 그리고 시간. 나이 들어가며 깨달은 게 몇 개 있다. 걱정은 반만 하면 된다는 거, 너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 최고는, 그래도 시간은 흐른다는 거다. 아이들 재우고 푸닥거리 하고 한밤을 지나 새벽을 향해 가는데 그래도 시간이 간다는 게 정말 큰 위안이 된다. :) 나/상념의 문서화 2017.01.09
새해.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잠든 큰애를 옮겨 눕힌 방 안. 토닥여 재운 둘째의 날카로운 손톱을 자르고 있던 중 새해 알람이 진동했다. 남편은 거실에서 보신각종 울리는 걸 보고 있었는지 "아직 안 잤어?"라며 방으로 들어오다. "쉿!" 대꾸도 안 해주고 계속 아기 발.. 나/현재를 찍다 2017.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