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2개월 - 세계의 창조. 2개월 맞이 예방접종 5종 중 1차로 3종을 받았다. 주사 맞을 때 아픈 기억이 나는지 자다가 울고 자다가 울고 해서 계속 안고 있었다. 힘들어 눕혔다 안고 눕혔다 안고 하다가 문득, 작은 몸이 달라 붙어 작은 손이 꽉 잡고, 작은 아기가 꼬옥 품에 들어온 느낌이 오랫만이라는 생각..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6.07.29
겐트리손 크림 - 2등급 스테. ㅜㅡ 6세에 2등급 스테 쓴 것을 기록하며 ㅜㅜ 겸사겸사 적는다. 아이 몸에 자꾸 번지는데, 물사마귀 같기도 한데 좀 작고, 땀띠 같기도 한데 좀 다른 것 같고, 아이가 긁어 산이 깎이며 피딱지가 점점이 생기면 더 긁고 염증나고 반복되는 환부가 있었다. 웬만하면 약 안 쓰고, 심하면 락.. 람이/식품 알레르기와 아토피 2016.07.27
람이 6세 - 엄마만 안 힘들면 되요. 1. 하원 길에 본인 가방 내 가방 다 들어주길래 너 힘들잖아 했더니 "괜찮아요. 엄마만 안 힘들면 되요." 라며 내 손을 잡고 씩씩하게 걷는다. 2. 서울이 젖 먹이고 있거나 힘들어보이면 뒤로 돌아와 "엄마 힘내라고-" 하며 어깨를 주무른다. 3. 서울이가 밤새 진상짓을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6.07.14
세상 너머를 봐야. 회사를 다닐 때는 회사가 세상의 전부인냥 생각한다. 학교 다닐 때는 학교가 전부인냥 열을 다했다. 집에 오니 집이 전부 같다. 과하게 신경쓰고 과하게 이입하는 듯. 이 세상 너머 다른 세상이 있고, 그 세상 밖에도 또 있다. 마음 먹는다고 잘 되지는 않지만. 적당히 붕 뜨고 적당.. 나/짧은 혼잣말 2016.07.12
서울이 25일 - 모유냐 분유나. 조물주의 신비. 필요한 만큼 생산한다. 첫째 때 울혈에 유선염에 젖몸살에 사출에 고생했던 기억 때문에 조리원에서부터 웬만하면 유축은 하지 않았다. 수유 가이드도 적당히 알아듣고 적당히 듣지 않았다. 조리원에서는 울혈 없애고 말랑하게 만드는 것과, 밤에는 분유보충 시키.. 나/상념의 문서화 2016.06.20
분당서울대 특실. 제왕절개 4박.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특실을 검색해볼 때 정보가 너무 없었기에 기록한다. 이 년 전에 아파서 두 번 연속 입원했을 때, 첫 입원은 옆 침상 사람과 많이 불편했다. 그래서 중간에 1인실로 옮기고, 두번째 입원은 아예 처음부터 1인실로 잡았다. 특히 개복수술 직후에는 옷 입고 벗기.. 나/현재를 찍다 2016.06.11
서울이 탄생 10일. 서울이 탄생 열흘간 람이는 면회를 다섯 번 왔다. 매번 쿨하게 잘 헤어지고, 엄마 아빠랑 같이 자지 않아도 괜찮다며 할머니랑 집에서 잘 지내주어 기특하고도 시원섭섭한 묘한 기분이 있었더랬다. 그러던 아이가 오늘은 헤어지기 전에 눈물을 보이더니 그 뒤로 내내 엄마랑 같이 .. 나/현재를 찍다 2016.06.04
람이 걱정. 1. 자정 넘어 두어시간 서울이의 태동이 참 격렬하다. 잠을 자기가 어려워 거실로 나와 소파에 누워있곤 한다. 이제 들어가 자야지 하고 거실 불을 끄고 화장실에 들렀는데 문이 열렸다가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누구지? 하고 방에 들어가보니 잘 자던 람이가 벌떡 일어난다. ".. 나/상념의 문서화 2016.05.24
마지막 출근. :) 이 날이 오고야 말았다. 산휴 들어가기 전까지 하겠다 공언했던 일들 다 처리하고 인수인계도 훌륭한 분들께 다 했다. 심지어 마지막 출근일마저 조금 일찍 와서 git에 코드 업뎃도 했다-_- 다 자기욕심. 내 만족. 좀 더 깔끔하게 마무리짓고 싶은 마음. 거의 십년째 보유하던 자산도.. 나/현재를 찍다 2016.05.20
열심히 열심히. 첫째 때보다 조금 일찍 출산휴가를 시작한다. 이 주 정도는 집 정리 짐 정리 하고 숨도 돌리고 쉴 수 있겠지 했다. 웬일. 진료 보는데 의사가 의료기록과 첫째 출산 정황 및 그 이후 상황을 심각하게 고민하며 달력을 보면서 날짜 계산을 한참 하다니 말한다. 수술 날짜를 일주일 더.. 나/현재를 찍다 201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