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보물과 만나다

람이 7세 - 엄마 무덤,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의. 남자애는 좀.

LEEHK 2017. 1. 23. 23:29

1.

 

자동차 침대, 벙커 침대 구경하러 가서 놀던 아이.

"람이가 혼자 자겠다고 하면 람이 방 만들어서 이런 거 사줄게."

했더니 정색하고 내려와 바로 신발 신고 자리를 뜬다.

 

"서울이가 람이만큼 크면 람이는 혼자 자겠네." 했더니

"백살까지 엄마랑 잘거야. 엄마 죽어도 무덤 옆에서 잘거야."

엄마 죽은 뒤 생각했는지 울먹이기 시작한다.

 

 

 

2.

 

동생이 배밀이를 시작하며 상호작용이 된 후로

아기를 얼르고 웃게 만들고 둘이 같이 즐거워 한다.

"엄마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의 동생이에요. 남자애고 귀엽고!"

 

람이가 동생 낳아달라고 해서 낳은 거라는 걸 본인도 알고 있고,

터울이 많이 져서, 질투도 없고, 동생이 생겨서 좋다고 자주 표현한다.

 

기특하고 예뻐서

"람이도 엄마가 생각했던 그대로의 아들이야."

하니 씨익 웃고 다가와 안기며 뽀뽀한다.

 

 

3.

 

"엄마. 서울이 세 살 되면 동생 하나 더 낳아주면 안돼요? 여동생으로."

라기에

"엄마는 또 낳아도 남동생일거야. 여동생은 안 나와."

하니 바로 표정이 굳으며

"아-오!"

한다. ㅎㅎ 그리고 동생 낳아달라는 말은 종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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