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머슴밥의 딜레마. 주말마다 양가에서 싸주시는 밑반찬들이 평일 내내 냉장고에 방치되는 현상이 안타까워 도시락팀에 합류했다. 도시락을 먹으니, 조미료가 없는 집밥이라 건강해진 느낌이 들고 딱 가져온 양만 먹게 되어서 위가 편안하다. 냉장고에 쌓인 밑반찬들의 소비가 가능해서 뿌듯하다. 주머니의 돈도 덜 나가.. 나/현재를 찍다 2009.03.17
신혼 4개월 째. 주말에 양가친척 행사 다니랴, 지인들의 결혼식과 돌잔치 다니랴, 정신없이 살다보면 간혹 억울해진다. 평일 직장생활에 집중하기 위해서 왠만하면 휴식시간을 많이 갖고자 신경썼다. 집에서 5분 거리 양재천도 지난 주에 간신히 한 번 다녀왔다. 새벽에 출근버스를 타고, 지방까지 멀리 출장도 다니.. 나/현재를 찍다 2009.03.15
이른 생일선물 문경이를 만났다. 직접 만든 머핀을 선물받았다. 오랫만에 직접 쓴 카드도 받았다. 집에 와서 먹어보니 완전 맛있다. 딸기 머핀은 달콤하고 색도 이쁘고, 초코 머핀은 빵과 초콜렛이 반반이다. 감동했다. 행복하다. ^_^ 나/현재를 찍다 2009.03.04
봄이다~!! 비록 날씨는 봄 같지 않을지라도, 마음은 봄이다. 우연히 날라든 편지 한 통에 봄 기분이 되었다. 새로 시작하는 계절에는 오히려 지난 인연들이 그리워진다. 오랫만에 여기저기 연락하여 약속을 잡았다. 공부하고 싶어 두근두근 거린다. 뭐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을 마구마구 만들고 싶다. :) 나/짧은 혼잣말 2009.03.03
신입사원 연봉삭감. 일자리 나누기 job sharing. 발전적인 방향으로 에너지를 모아 전체적으로 위로 굴러가는 사회가 되어야 할텐데... 세대 간 경쟁, 세대 내 경쟁, 월급쟁이들끼리 줄어든 파이를 가지고 피터지게 싸우며 서로 비난하고 있다. 일찌감치 앞서 나가지 못한 죄로, 개미지옥 가장자리에서 무작정 달려가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서글프다. .. 나/짧은 혼잣말 2009.02.26
최근 생각의 가장 큰 부분. 1. 설명이 정확하지 않은 이유는 요점을 분명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 데이터마이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법이 아니라 상상력이다. 사고의 각도를 비트는 순간 일주일 치 작업 이상을 한꺼번에 뛰어넘을 수 있다. 꾸준한 정보 섭취만이 응용력을 키울 수 있다. 3. 자꾸 욕심이 나는 것은 .. 나/짧은 혼잣말 2009.02.24
안타까움.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던 부평의 한 장례식장에서, 속상하고 슬픈 마음과 씁쓸함에 정신이 어지러웠다. 1~2학년 후배들 넷을 홍대까지 데려다줘야 한다는 핑계로 병원을 나서면서,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을 곱씹었다. 아이들을 내려주고 난 뒤 새벽 2시, 심란한 마음을 신랑에게 털어놓았다. 남자 .. 나/상념의 문서화 2009.02.23
오랜 친구와 오랜 기억을 뒤적이다. 최근 2년 정도는 완전 기억에서 잊고 있던 이야기들을 한참 수다떨다가, 집에 와서 과거 흔적들을 찾아보았다. 피씨 통신 때의 자료들은 크롤링이 되지 않았을테니. 좀처럼 찾아지지가 않더라. 침대에 누워 생각의 꼬리를 더듬다가, '미숙하고 서투르다' 는 즉 '열정적이다' 와 일맥 상통하지 않았나 생.. 나/상념의 문서화 2009.02.11
오랫만에 듣다. " **세는 넘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어리셨어요? 헉, 죄송합니다." 얼굴이 노숙하다기보다, 일을 오래했기 때문에 어린 분위기가 많이 없어져서 그럴거라고 자기위안하며... 저런 말을 듣지 않는 나이가 되면, 이젠 진짜로 나이들었다는 생각에 내심 서운하지 않을까 생각하다. 혹은 그 때가 되면, .. 나/짧은 혼잣말 2009.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