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다. 데이터 뽑고 보고 협의하고 조정하고 코드 읽고 코딩하고 메일 보내고 대화하고 작업 바로바로 서비스에 반영하고 품질 개선 아이디어 바로 구현하고 회의하며 농담하고 웃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긍정적인 결론이 나고 업무 시간에 집중적으로 처리하고 야근 없이 일 마무리 하.. 나/현재를 찍다 2012.06.13
간사한 사람 심리. 서면 앉고싶고 앉으면 눕고싶더더니. 회사 생활에 적응하니 또 다른 생각이 든다. 여행가고 싶어- 휴가는 람이가 아플 때를 대비해서 쟁여두어야하거늘. 며칠 휴가내어 친구랑 여행가고 싶다. 자꾸 생각한다는 것은 고민한다는 이야기다. 고민한다는 것은 욕심 난다는 것- 뭐든 미.. 나/상념의 문서화 2012.06.04
복직 삼 주 생각 정리. 회사에 가면 집 생각 안 하고 집에 오면 회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가- 가장 먼저 세운 원칙이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 나 개인적인 면에서 볼 때는 복직해서 정말 좋다. 일도 재미있고 사람들도 좋고, 소소하게 내 시간이 생긴 것도 정말 좋다. 솟아나는 업무 욕심에 다 내가 하겠.. 나/상념의 문서화 2012.05.24
복직 첫 날 소감! 정말 좋았다. 매우 즐거웠다. 리눅스 명령어가 생각 안 날까봐 책도 가져갔는데, 손이 기억하고 있더라. 마치 키보드 배열은 외우지 못하지만 말하는 것보다 빨리 자판 칠 수 있듯이, vi 편집이나 공용 계정 비밀번호, 호스트 설정, 오라클 디비 연결 설정 바꾸는 것도 손가락이 먼.. 나/상념의 문서화 2012.05.07
육아휴직 종료. 과연 다시 회사가는 날이 올까 싶었던 15개월이 끝났다. 100일은 울었고, 5개월은 괴로웠고, 10개월은 견디며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배웠다. 1년 만에 인간으로 돌아왔고, 그 후 15개월까지는 람이 감기만 제외하면 아이가 너무나 이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결혼식 전 날, 침대에 누.. 나/상념의 문서화 2012.05.07
아... 아부지... 아침에 람이 병원 태워다주시고 집에 와서 람이 아침 먹이고 놀아주시다가 내 안과 검진 가는 길에 중간에 내려주시고 가시는 길에 아부지 차 접촉사고가 나다. 쿵 하는 소리와 떨어져나간 범퍼. 아... 옆에 있고 싶었지만 빨리 가라고 떠미는 아버지 마음에 일단 버스를 탔다. 유.. 나/상념의 문서화 2012.05.04
신랑의 부재. 열흘간 해외출장 가신다. 작년에 출장 예정이 잡혔을 때는 가면 죽어버린다고 협박했었다. 정말 힘들었으니까. 마음의 여유도 없고, 신랑 없이 람이와 둘이 버틸 자신이 없었다. 몸적으로나, 심적으로나. 그래서 신랑도 회사에서 못 간다고 버티고 결국 그 출장 자체가 다른 사정.. 나/상념의 문서화 2012.04.28
비바람이 몰아치던 남한산성. 가벼운 봄비를 예상하고 나선 길, 비바람이 몰아쳐 우산이 뒤집히고 두꺼운 남방 아래 바지는 물론 속옷까지 젖을 정도로 옆으로 아래에서 위로 비가 내리 꽂다. 아이 엄마가 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셨지만, 언제든 가장 든든한 나의 기댈 곳 부모님. 람이 없이 부모님을 독차.. 나/현재를 찍다 2012.04.27
단유의 고민. 두 돌까지 먹이겠다고 계속 생각해왔다. 하지만 요즘 고민이 생긴다. 엄마 제한식이의 어려움과 엄마 이외의 양육자에게 가는 부담을 고려하면 쉬운 문제는 아니다. 거기다 이 녀석이 어제부터 젖 물다 잠들면 세게 물기-_- 시작했다. 아프다;;; 만약 단유를 한다면 복직까지 보름 .. 나/상념의 문서화 2012.04.22
미생 22화. 미생 좀 더 나오면 보려고 미뤄두었다가 회사 워킹맘 선배님의 소개글로 정주행 시작. 다 수작이지만 특히 22화에서 마음이 먹먹. 어릴 때보다 가진 게 많아서 그걸 다 놓치지 않고 달리고자 해서 이렇게 곡예비행을 하게 되는건가... 람이를 힘겹게 재우고 지쳐 잠든 신랑의 숨.. 나/상념의 문서화 2012.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