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좀 더 나오면 보려고 미뤄두었다가
회사 워킹맘 선배님의 소개글로 정주행 시작.
다 수작이지만 특히 22화에서 마음이 먹먹.
어릴 때보다 가진 게 많아서
그걸 다 놓치지 않고 달리고자 해서
이렇게 곡예비행을 하게 되는건가...
람이를 힘겹게 재우고
지쳐 잠든 신랑의 숨소리를 들으며.
낮에 통화한 지인의 고민을 떠올리며.
힘들어하는 람이에게 엄마가 너를 만들었어.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내내 말하는 동안
나를 표정없는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
말은 다 알아듣고,
돌 때 기억이 아직도 난다는 신랑의 핏줄이니.
하나의 인격체를 낳았고
온전히 책임져야 하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아이의 무서움과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목적은 여유로움이 아니라,
행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미안하고.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