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가는 길.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 지나고 잠시 마음에 여유가 생겼는데 편안해졌음에 안도함도 잠시 가슴 속 휑한 구멍에 바람이 관통하다. 내가 메꿔야 하는 공동을 누구에게 채워달라 어리광부리고 있었던가. 찰나의 즐거움이 멈추는 순간 얼음 위를 홀로 걷는 달빛 달빛. 어디로 가는가. .. 나/짧은 혼잣말 2013.08.20
역학관계와 시야. 경험이 많아져서 그런지, 아니면 나이가 많아져서 그런건지, 아는 사람들이 널리 퍼져서 그런 건지, 요즘은 현상 이면을 들여다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전 같으면 표면만 봤을 일들이 어떤 배경과 어떤 역학관계에서 일어났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고민하는 사회학.. 나/상념의 문서화 2013.08.14
음악이냐 생각이냐. 음악 들을 시간도, 혼자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갖기가 어렵다. 그 두 가지가 가능한 몇 안 되는 기회 중 하나가 자가운전하여 통근하는 시간이다. 생각에 빠져들면 음악이 안 들리는 편이라, 정신 차리고 보면 몇 곡이 훅 훅 지나가 버린다. 반면에 무념의 상태로 음악의 리듬과 가.. 나/현재를 찍다 2013.08.13
새벽 한 시. 젖은 머리를 선풍기 앞에 들이밀고 깜깜한 거실에서 휴대폰 액정을 쿡 쿡 찌르다. 해야 하는 일은 아직 산더미처럼 쌓였고, 해야지 했던 것들 몇 개는 했고, 이렇게 가려나 하고 던진 공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차분한 좋은 밤이다. 끝났어야 하는 것이 갑자기 다시 .. 나/현재를 찍다 2013.08.13
새벽 네 시 반. 매일 새벽 네 시 반에서 여섯 시 사이. 반 정도는 아이와 함께 깨서 푸닥거리를 하고, 나머지 반은 몸에 베인 습관 탓에 아이가 잘 자는데도 혼자 깨서 멀뚱거린다. 안쓰러운 아이 아빠는 평일 4시 50분이면 출근 준비하러 몸을 일으키고, 단 둘이 남은 방 안에서 동녘이 밝아오는 시.. 나/상념의 문서화 2013.08.11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플젝 막바지도 아닌데, 이렇게 바쁜 건 처음이다.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게 내 주의인데, 이러다 내가 죽겠다. 혹은 하고자 하는 일들에 신경이 덜 가서 죽도 밥도 아닌 결과가 나오겠다. 결과물의 퀄리티는 내 자존심인데, 슬슬 리스크 관리를 해야하나 싶다. 8월 내 큰 건들 마무리.. 나/상념의 문서화 2013.08.02
사내강사 지원. 도서 구입. 참 사소한 것에 엄청난 동기부여를 받는다. 2010년 사내강사 도서구입비 지원 제도가 생긴 이후 교육문화팀에 요청해서 구입한 도서들. :) 오늘 4권을 새로 받은 기념으로 모아놓고 사진을 찍으니 엄청 뿌듯하다. 교육문화팀 만세!!! 더 좋은 강의로 보답할게요 ♡ 나/현재를 찍다 2013.07.24
기대를 접었을 때 실망도 없다. 두 가지의 사건이 있었는데, 내 감정이 너무나 달라서, 서글펐다. 같은 의미의 언행을 보았는데, 사람에 따라 감정이 울컥울컥 움직이기도 하고, 무감각하기도 했다. 상대자의 입장에서는, 내가 발언을 한 것에 마음이 상했을지도 모르고, 침묵이 오히려 낫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 나/상념의 문서화 201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