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출장. 피가 콸콸 나왔다. 팔 오금을 탁탁 두드려 혈관을 찾아 바늘을 꽂고 채혈병을 꽂으니 핏줄기가 가늘고 곧게 뻗어너와 금새 병을 채웠다. 람이의 혈관은 그렇지 않았었다. 방울방울 피가 똑 똑 떨어졌다. 아이는 자지러지게 우는데 병이 채워지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몸을 주물러가.. 나/현재를 찍다 2012.06.18
즐겁다. 데이터 뽑고 보고 협의하고 조정하고 코드 읽고 코딩하고 메일 보내고 대화하고 작업 바로바로 서비스에 반영하고 품질 개선 아이디어 바로 구현하고 회의하며 농담하고 웃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긍정적인 결론이 나고 업무 시간에 집중적으로 처리하고 야근 없이 일 마무리 하.. 나/현재를 찍다 2012.06.13
비바람이 몰아치던 남한산성. 가벼운 봄비를 예상하고 나선 길, 비바람이 몰아쳐 우산이 뒤집히고 두꺼운 남방 아래 바지는 물론 속옷까지 젖을 정도로 옆으로 아래에서 위로 비가 내리 꽂다. 아이 엄마가 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셨지만, 언제든 가장 든든한 나의 기댈 곳 부모님. 람이 없이 부모님을 독차.. 나/현재를 찍다 2012.04.27
2012년 설날. 신랑의 러브레터. 몸이 좋아진 람이를 시댁에 맡기고 동네 카페에 앉아 노닥이다 "나한테 러브레터 써봐." 하고 주문한 결과물. 한참을 보여주지도 않고 블라블라 쓰더니-_- 개그 대본을 써놨다. 기억에 남는 건 단어 "싸다구" 뿐. ;;;; 나/현재를 찍다 2012.01.24
결혼 3주년 기념 신랑의 메일. :) 바람도 잠근 고요한 새벽 작은 알람진동 소리에 급히 일어나서 당신과 아이를 바라 봅니다. 미동도없이 자고 있는 당신의 얼굴과 헝클어진 머리 여기저기 뒹굴도 있는 기저귀와 가재수건은 오늘도 나를 부끄럽게 합니다. 혹여나 당신과 아이가 깰까봐 조심스러우면서도 잘다녀오.. 나/현재를 찍다 2011.12.20
결혼 1130일 선물. :) 평소보다 일찍 퇴근해 예고 없이 도착한 신랑이 옷 방으로 나를 부르더니 슬쩍 전달해주고는 람이를 안고 나갔다. 풀어보니 카드와 백금 귀걸이, 보증서도 들어있다. 요즘 금 값도 비싼데 어찌 이리 이쁜 짓을 할꼬. ^^ 이번 선물의 주제는 '람이에게 공격 당하지 않는 귀걸이' 란다.. 나/현재를 찍다 2011.12.19
람이의 부적. 일산 할아버지께서 람이 백일 기념으로 좋은 글귀 골라서 쓰시고 족자로 해 주신 만복운흥 족자. 만가지 복이 구름처럼 일어나리라- 만가지 복이 구름처럼 일어나리라- 만가지 복이 구름처럼 일어나리라- 나/현재를 찍다 2011.06.21
부부 둘 만의 시간. 어머니께 아기를 맡기고 두 시간 외출. 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람이가 아토피에 걸린 원인 추측.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 가족에 대한 감사. 서로의 회사 생활에 대한 고찰과 조언. 주식. 금전. 우리의 미래.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부부. 람이. 람이. 람이. 증상이 이 정도임에 감.. 나/현재를 찍다 2011.06.12
똥복이와 똥근이 며칠 전 심하게 체해서 다 토하고 뱃속이 죄어들며 아팠다. 수유 중이라 약도 못 쓰고 깡으로 버텼다. 원래는 새벽에 신랑을 깨우지 않지만 이 날은 너무 힘들어 수유만 하고 기저귀갈고 속싸개를 다시 싸는 과정을 신랑에게 부탁했었다. 그 이후 삼일 정도 새벽에 깨서 거들던 신랑. 통근버스에서 정.. 나/현재를 찍다 2011.06.02
아포가토 아이 자는 틈을 타 어머니께 잠시 부탁드리고 외출! 집 앞 대학가는 젊음이 불타오르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영업하는 카페에 들어와 아포가토 주문~ 에스프레소 맛있다!! 아이에게 안 좋다고 피해야 하는 음식들 양파 파 카페인 초콜릿 땅콩 토마토 양배추 기름진 고기 빵 찰떡. 임신기간도 이렇게 절.. 나/현재를 찍다 2011.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