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한 가운데.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가던 풍경. 마음에 들어 순식간에 찍다. 그 이후 처음 만나는 동해바다. 기도와 약속은 전 날 해버렸기에 담담했는데 의외의 곳에서 기억에 젖어 한참을 헤매이다. 한 발을 내딛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바뀌어버릴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한다는 핑계로, 유예하.. 나/현재를 찍다 2014.05.06
최선을 다 하는 중. 정말 최선을 다 하는 중. 건드리면 터진다!!! =_= 이삼 년 뒤에 무얼 하고 있을지. 내 안으로의 회귀. 나 자신을 탐구. 올해는 가지치기 없이 일단 다 펼쳐본다. 나/현재를 찍다 2014.04.28
2014 서울국제와인 & 주류 박람회 작년부터 기다리던 와인박람회가 마지막 날이라는 걸 오늘 아침에 깨달았다. 사전 등록 할인이고 뭐고 다 놓치고 그냥 정가 25천원 다 주고 다녀왔다. 와인 셀러 사며 제대로 빠진 게 작년부터라, 깊이 생각 안 하고 다녀왔는데 초짜 티 팍팍 났다. 다음에 가면 적당한 안주거리 챙.. 나/현재를 찍다 2014.04.19
마음이 너무 아프다. 제주도에서 들은 사고 소식. 혼자 되는 시간마다 머리 속에 가득했다. 불쌍한 그 어린 것들을 어떡하면 좋을까. 장하게 키워낸 핏덩어리들을 잃은 부모 심정... 아이를 안고 부모님을 꼬옥 안고 신랑과 우리는 어찌 살아야 하는가 눈물이 앞선 대화를 나누다. 너무 견디기 힘들면 .. 나/현재를 찍다 2014.04.19
SAS Forum, WWW2014 www2014 과 sas포럼 두 개가 다행히 장소가 근처라 메뚜기 뛰며 듣다. 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이 많던 시간을 다 보상받은 기분이다. 역시 외부 컨퍼런스/교육에 오면 회사에서는 떠올리지 못했던 것들이 퐁퐁 샘솟아 좋다. 오랫만에 얼굴 본 선배 오빠와 함께 점심도 하고, 이것.. 나/현재를 찍다 2014.04.08
봄을 줍다. 길에 봄이 떨어져 있었다. 한참을 손가락에 쥐고 걸었는데도 그 생생한 생명의 힘이 흐르는 물 같았다. 하늘을 다 가려버린 흐드러진 꽃송이 무리에서 어여쁘게 떨어진 게 기특하여 귀에 꽂았다가 잃어버린 아쉬움이 향초 가득 담겼다. 나/현재를 찍다 2014.04.01
봄이 오다. 수서분당간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수서IC 즈음해서 벚꽃길이 있다. 요 며칠 개나리와 진달래와 목련과 벚꽃이 동시에 만개하여 곧 떨어질 것 같은 풍성함을 보이고 있다. 이 꽃은 며칠 못 가는데- 올 봄에는 꽃바람 사이에서 뱅글뱅글 돌아볼 수 있을런지 괜히 조급해진다. .. 나/현재를 찍다 2014.03.31
2014년 3월. 기분 좋은 것들. 생각이 많은 시기가 꽤 길어지고 있는데, 그래도 회사에서 즐거웠던 것들을 기록. 초상권 없는 물건 위주다. 1. 친한 동료들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공구세트. 복합기 이후 이렇게 설레이는 선물은 처음이야. 단점이 하나 있다면 부록으로 단독주택까지 갖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2. .. 나/현재를 찍다 2014.03.27
종특. 두통이 심해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누워있었다. 아이가 이불을 하나 끌어와 팔을 덮어주었다. 또 다른 이불을 끌어와 뱅그르 돌아가 다른 쪽 팔을 덮어준다. 또 이불을 끌어와 배를 덮어주고 나서 말한다. "엄마~ 추우니까 이불 덮어야돼~ 문을 열면 찬~ 바람이 들어와서 안돼~ 내가 .. 나/현재를 찍다 2014.03.21
브레이크 오일. 브레이크가 밀리는 느낌이 들어, 브레이크 패드를 갈러 정비소에 갔다. 전문가의 진단은 브레이크 오일 교환이었다. 패드는 2만은 더 타고 될거라고 오일만 교체해주셨는데, 확실히 잘 잡힌다. 전보다 브레이크 감이 훨씬 좋아졌다. 정비하러 가려고 마음은 진작부터 먹고 있었는.. 나/현재를 찍다 201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