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 풍경으로 여름을 보다. 지난 주 일요일, 오랫만에 환기를 시키려고 롤링커튼도 다 올려버리고 창문을 열었습니다. 일어나서 정신없이 출근했다가 해 지고 한참 뒤에 퇴근해 집에 들어오는 생활을 하면서 잊고 있었는데, 어느새 창 밖에 수풀이 우거져져 있었습니다. 뒷산 앙상했던 나무에 새 잎이 돋는 것을 본 기억이 엊그.. 나/현재를 찍다 2007.06.02
본능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이성과의 싸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간의 기본적 욕구의 순위를 메긴다면 나는 수면욕 > 식욕 > 성욕의 순이다. 그중 앞의 두 가지는 굉장히 강한데, 졸리면 먹지않고 배고프면 화가 난다. 애인과 대화할 때 내가 날카로워지면 애인은 바로 "밥 먹으러 가자.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 라고 나를 잡아 끈다. 한 .. 나/상념의 문서화 2007.05.28
술 취한 것과 졸린 것, 그리고 흥분한 것. 술 취한 것과 졸린 것 그리고 흥분한 것은 나에게 큰 차이가 없다. 적어도 다음날 아침에는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 몽롱하게 기억을 되돌려 본다. 대부분의 것들은 명확하게 기억이 나는데 술취했을 때의 기억, 졸릴 때의 기억, 그리고 흥분했을 때의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여.. 나/상념의 문서화 2007.05.26
들떠 있는 이에게 찬물을 끼얹는 것은 과연 누구에게 손해일까. 의욕에 가득차 방방 떠 있는 이에게 화락 찬물을 끼얹는다면, 그것은 나의 손해이기도 하겠지만 당신의 손해이기도 하다. 맞서 응대하기엔 내 지나온 세월과 경험이 너무 강렬하다. 하하하하. 웃고 마는 것이지 뭐=_= 나/짧은 혼잣말 2007.05.25
공부하는 방법. 세상에는 자율적인 사람이 많다. 그들은 스스로 학원도 다니고 책도 보고 일정 시간을 정해 꾸준히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다. 자율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상황이 극에 달해 급박해져야만 가능하다. 스스로의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것은 할 수도 없을 뿐더러 하려.. 나/상념의 문서화 2007.05.24
반복되는 패턴에서 벗어나자. 징크스라던지, 규칙이라던지, 사람에게는 누구나 반복되는 패턴이 있기 마련이다. 나에게도 있다. A타입 사람과는 항상 틀어지고, 그로 인해 B타입 사람과는 한없이 친밀해지게 된다. 예전에는 B타입 사람과 가까워지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는데 나 자신을 알게 되면서부터 나의 문제는 A타입 사람과 틀.. 나/상념의 문서화 2007.05.24
버스에서 여고생의 학생증을 줍다. 지난 주 금요일 퇴근 길 버스에서 내리려다 바닥에 떨어진 학생증을 주웠다. 비닐 껍딱에 들어있던 것은 증명사진이 붙은 종이 학생증과 버스카드, 모 아이돌 그룹의 사진, 곱게 네 번 접힌 만 원 짜리 한 장 이었다. 학생증을 꺼내보니 우리 집 바로 옆 모모여고에 다니는 1학년(92년생 이었나?)김모모 .. 나/현재를 찍다 2007.05.15
지속적으로 고민되는 사항. 해야 할 말이 애매할 때, 그만 두는 게 나은 것 같으면서도 뭔가 해야할 것 같기도 하고 항상 고민이 된다. 사람에 따라 타입이 다른데, 아직 타입이 파악되지 않은 사람을 대할 때는 너무 어렵다. 마구 꼬여있는 사람일수록 꼬여있지 않다고 대답하기 마련인데, 그런 사람에게는 모르는 척 해주는 게 .. 나/상념의 문서화 2007.05.15
Spam과 Ham의 분류. 성인 컨텐츠나, 건강식품, 특산품 광고 모두 다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인간의 판단력은 시야에 들어온 되 0.6초 안에 '좋다' 혹은 '싫다' 라는 감정이 떨어지는 것이다. 다녀간 블로거에 나온 수 많은 광고성 사람들, 핸드폰 요금 저렴하게 해준다 정도는 "저런 Spammer들!" 이.. 나/상념의 문서화 2007.05.12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 뒷모습이 아름다운 자가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다. 만남은 참 쉽다. 하지만 헤어짐은 어렵다. 만남에는 설레임과 따뜻함과 두근거림과 조그만 두려움이 가득하다. 그리고 익숙해지고 친근해지면서 생기는 안온함이 인생을 행복하게 해 준다. 자의든 타이든 만나면 헤어지기 마련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 나/상념의 문서화 2007.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