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이 아름다운 자가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다. 만남은 참 쉽다. 하지만 헤어짐은 어렵다. 만남에는 설레임과 따뜻함과 두근거림과 조그만 두려움이 가득하다. 그리고 익숙해지고 친근해지면서 생기는 안온함이 인생을 행복하게 해 준다.
자의든 타이든 만나면 헤어지기 마련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서운함과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생기게 된다. 헤어져서 후련한 기분이 드는 건 함께 있을 때가 괴로운 소수의 사람 뿐이다.
쉽게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헤어짐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듯 하다. 죽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만나게 되든, 아니면 바로 잊혀지든 그 때가 되면 해결되는 문제인데, 막상 아쉬움이 생기게 되면 쓸데없이 상황이 악화되는 일도 종종 생긴다.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지금까지 겪어본 바로는 아무리 헤어짐으로 인해 내가 영향을 받고 힘들어진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람의 탓이 아니다. 그냥 그 사건 자체가 그런 사건인 것이다. 사람은 그대로 있다. 내가 좋아한 친구, 동료는 그 자리에 있다.
예전엔 그 것을 잘 조절하지 못하여, 공과 사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 때문에 며칠 밤을 셀 정도로 괴로웠고, 관련 일을 떠올릴 때 무감정이 되기까지 약 1년 정도가 소요되었었다. 사람이란 학습이 가능한 동물이기 때문에 같은 경우는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익숙해지지도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는 길을 찾지 못 했다.
내가 찾지 못한 길은 타인의 조언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나는 내가 해결해야 될 문제를 발견하였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많은 생각과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번 고생으로 겪었던 하나의 해답, "사람은 사람일 뿐" 나는 내 걱정만 하면 된다는 진리만 기억해야 겠다. 누가 어디에 가든, 어디에서 누구와 만나든, 정을 주었던 사람들이 모두 다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웃으면서 항상 만날 수 있는 사이가 되면 참 좋겄네. ^^
... 사람이 나의 힘. D형이 열라 많이 섞인 I형 이화경. ㅎㅎ
'나 > 상념의 문서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속적으로 고민되는 사항. (0) | 2007.05.15 |
---|---|
Spam과 Ham의 분류. (0) | 2007.05.12 |
세상에 정답은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0) | 2007.05.06 |
남자에 뒤지지 않는 엘리트 소녀 '알파걸' 아시나요? (0) | 2007.05.01 |
Melon, SK 휴대폰 mp3 (0) | 2007.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