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의 발렌타인 데이.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생이 오늘 상기된 목소리로 "누나! 나 초콜렛 받았다." 라며 예쁜 상자 하나를 보여주었다. 단골손님인 20살 정도의 아가씨가 오늘 계산하고 나가는 길에 "이거 드세요." 라면서 수줍게 건네주고 나갔다는 것이다. 보라색 선물 상자에, 온갖 종류의 초콜렛들이 한가득 들어.. 나/상념의 문서화 2008.02.09
대인관계를 맺을 때 가장 위험한 시기. A와 B가 전혀 친하지 않다면 서로 경계하며 조심하고, 굉장히 친말하다면 서슴없이 말해도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는다. 문제는 '적당히 친하다'에서 '격의없이 친하다' 로 접어드는 시기다. A는 이정도는 받아들여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무심결에 말을 내뱉거나, 주의없이 행동한다. 물론 A의 스트레스 .. 나/상념의 문서화 2008.01.15
변명은 아니지만. 최근 3주 정도 신경이 곤두서고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정신적으로 꽤나 힘들었다. 'wtrack 몇 번 코드에 몇 번 매크로 순서를 이렇게 바꾸는 게 낫겠다.' 라던가, '거기서 데이터를 이렇게 가공하는 부분을 추가해야겠다' 라던가, '아 이것도 해야하는데 이건 이렇게 이렇게 한 번 생각해보아야 겠다.' 라.. 나/상념의 문서화 2008.01.06
반 년 간 준비했던 서비스의 오픈. 사실, 사람은 편리성보다 익숙함을 더 선호한다. 나도 특히 그렇다. 더 좋은 게 있다고 해도, 지금 당장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면 고치지 않는다. 그리고 한 번 바꾸면 다른 것은 왠만하면 돌아보지 않는다. 여러가지 모두 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고, 비교하며 전문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는 것은 너무나 .. 나/상념의 문서화 2007.12.30
GRACE 와 GREAT 며칠 전 사내 영어수업 뒷풀이 겸 송년회를 하다가, "화경님은 되게 GRACE하지 않아요?" 라는 말을 들었다. 순간 움찔 해서, "GRACE가 무슨 뜻이죠??" 라고 되물었다. 당연히 내가 아는 '우아함'이라는 뜻 이외의 다른 것을 말씀하신다고 생각했다. GRACE하다는 표현은 희님이 나를 처음 보았을 때 똑부러지고 .. 나/상념의 문서화 2007.12.23
밤 안개. 술에 살짝 취한 밤, 안개가 자욱한 가로등 밑을 바라보면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갈아타는 버스의 막차가 11시 반이었는지, 12시 반이었는지 햇갈리는 시간, 무작정 30분을 입김을 내뿜으며 서 있었다. 287+인터넷 키를 성남에서도 써볼 수 있다고 기뻐하며 버스 정류장 번호를 확인하다 문득 실.. 나/상념의 문서화 2007.12.21
3일 간의 SAS 정규 교육, 사실 좀 두근거린다. 비용 90만 원에 육박하는 교육을 공짜로 받게 되었다는 것에 첫 번째로 기분이 좋고, 내가 뭔가 놓치고 있던 부분을 새로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20% 정도 된다. SAS는 일하면서 이제 4년 째 쓰는 거라. 그 누구한테도 자신있게 "나 잘해요." 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 나/상념의 문서화 2007.11.25
시간과 거리. 항상 그랬지만, 내가 가장 크게 고민하는 것은 사람에 관한 문제이다. 나는 내 일생에 거쳐 내 자신에 대해 타협하고, 타인을 파악해 나가고 있다. 사실 나는 내 정체를 알고 있기 때문에 탐구할 필요는 없다. 다만 내 자신을 스스로 받아들여가는 과정이 쉽지 않을 뿐이다. 세상에 둥글게 적응하기 위.. 나/상념의 문서화 2007.11.23
만사가 귀찮은 하루. 밤 늦게까지 즐겁지만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짧게 자고 출근. 책상 위에 우렁각시 선물에 기뻐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회의 두 탕, 살짝 지속되는 두통, 일주일 내내 했던 작업을 마무리, 다음주 작업 일정 정리. 퇴근하려는 순간 잠시 멍해졌다. 노트북을 가져갈까? 그럼 어뎁터도 가져가야 하나? 그럼 .. 나/상념의 문서화 2007.11.10
체력 유지의 필요성. 잡념 없이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무엇보다 체력이 문제이다. 두통과 어지러움과 눈이 시리는 느낌 없어야 집중이 가능한데, 그러려면 몸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충분한 수면과 함께 눈의 휴식을 함께 챙겨야 한다. 최근 안경을 바꾸면서 도수도 바꿨는데, 그랬더니 아.. 나/상념의 문서화 200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