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결혼. 그 누구도 내가 그렇게 일찍 결혼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다. 나도 깜짝 놀라고, 내 친구들도 깜짝 놀랬다. 그리고 당연히 나보다 훨씬 빨리 결혼할 거라고 생각하던 친구를 결혼 7년 차에 두 달 간격으로 시집 보냈다. 둘 다 미인이라 내 주변 남자애들 사이에서 유명한 애들이.. 나/현재를 찍다 2014.06.22
소방훈련. 금요일 낮에 민방위 훈련이 있었다. 이번에는 진짜 대피하라는 공지가 뜨고,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했으나, 정말 이 건물에 불이 나면 그 혼란 속에 어찌 행동해야 할 지 미리 연습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가르쳐주는대로 따르기만 하는 시대는 아니지 않는가. 가만히 .. 나/현재를 찍다 2014.06.22
눈 밑 떨림. 며칠 잠을 좀 설쳐서 그런지 눈밑이 떨리는 걸 발견했다. 처음 있는 일. 마침 피부도 조금 울긋불긋한 것이 보이고. 며칠 몸이 좀 둔해진 것 같아 불편하고. 노화가 진행되고 있구나 생각하니 확 가라앉는 게. 여자인가보다. =_= 나/짧은 혼잣말 2014.06.19
어려울 때 바닥이 드러난다. 나 역시 사람이라는 전제 하에, 불안할 때 사람은 쉽게 공격적으로 변한다. 성악설은 믿지 않는다. 알고보면 다 착한 사람이다. 악하지는 않지만 약하고 이기적이다. 유리장 같은 정신력에서 나오는 행동은 서툴다. 거칠다고 해서 나쁘다고 몰아세울 수는 없지만, 최소한 본인의 .. 나/상념의 문서화 2014.06.18
로마인 이야기 1,2권. 스플리트에서 아드리아해를 바라보며 읽었다. 한국에 돌아오니 다시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아마 당분간 뒷권 읽기는 못 하지 않을까. 중딩 때인가 기억도 안 나는 오래전에 읽어서, 다시 읽으니 처음 읽는 듯 낯설었다;; 시오노 나나미가 여자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읽어서 그런.. 감상/책, 내 인생의 동반자 2014.06.11
여행 후기. 여행 후기. 1. 다시는 혼자 오 일 이상 여행가지 않으리. 한계인 것 같다. 잊지 말자. 2. 엄마가 된 나는, 그 전의 나와 다르다. 겉도 속도 다르다. 그것을 깨닫다. 정말 괜찮은지 심사숙고하자. 익숙한 기준대로 움직였는데, 괜찮지 않았다. 기준을 다시 조정하는 여행이었다. 3. 돌아.. 나/현재를 찍다 2014.06.11
상처 치유. 1. 펭귄은 나와 같았다. 예민한 기질의 아이가 둔감하게 살아가려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같다. 그런데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며 십년 뒤 현재가 달라졌다. 펭귄은 마찰이 될만한 일은 피하며 조심성있게 깃털처럼 즐겁게 살았다. 그래서 펭귄의 삶은 좁고 안정적이다. 주변인.. 나/상념의 문서화 2014.06.10
안식휴가 종료. 대학 이후 일주일 이상 출근 안 해본 것이 딱 세 번 있다. 1. 석사 끝나고 이직할 때 3주 가량. 어머니와 일본 여행 다녀옴. 2. 출산휴가+육아휴직. = 암흑기. ㅜㅜ 3. 안식휴가 3주 (원래는 2주만 썼는데, 연휴가 끼어서 1주 추가.). 크로아티아 2주, 가족과 1주.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을 .. 나/상념의 문서화 2014.06.09
람이 39개월 - 첫 아이스크림, 자장면, 돈까스, 씨리얼. 작년에 과즙을 얼려서 갈아주었더니, 그 더운 날에도 차가운 거 싫다고 거부하던 아이가, 며칠 아이스크림 노래를 불렀다. 티비 프로그램에서 아이스크림 만드는 내용이 나오고, 광고에서 아이스크림 장난감이 나와서 그런듯 하다. 사실 몇 달 전 러빙헛에서 소딜리셔스 아이스크..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4.06.08
그들만의 리그. 보편적 복지. 그리고 펭귄. 이번 여행을 하며 펭귄과 참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우리는 알고 지낸 지 십오년 정도가 되었고, 거의 매일 소통하던 십여년 전만 하여도, 서로를 도플갱어라 칭할만큼 내면이 많이 닮아 있었다. 사고방식, 인간관계 성향, 가치관이 비슷하여 크게 전후사정을 설명하지 않아도 짧.. 카테고리 없음 201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