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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가 높은 트랙패드.

어느새 재택근무가 1년 반 정도 되었다. 중간 중간 출근한 날짜 다 합쳐도 한 달이 안 되는 듯 하다. 이렇게 장기전이 될 지 몰랐다. 되는대로 일 하다가 도저히 안될 것 같은 상황마다 조금씩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아이 온라인 수업과 병행할 수 있게 책상 구조도 바꾸고 드레스룸에 회의용 공간도 확보했다. 좁은 창문 너머로 산과 하늘을 보면 가끔 독방 감옥 같다; 식탁 의자에서 일 년을 버티다가 허먼밀러로 바꾸고 24인치 모니터 대여 받아 매직키보드와 매직마우스로 나름 최적의 업무 환경이다 자축했는데 사은품으로 받은 상품권 십 만원을 어찌 쓰지 고민하다 몇 만원 보태서 트랙패드를 샀다. 업무용 전자제품 중 내돈내산은 처음이다. 그런데! 이게! 만족도가 생각보다 많이! 높다! 매직마우스는 사실 한계가 있었..

사랑이 이런 건가요~

0. 너무 집이랑 학교만 오고 간다며 답답하다는 아이를 위해 늦게 공원을 찾아 떠돌다가 주차장으로 돌아가던 밤길. 어떤 유아가 나를 보며 방긋 웃으며 한참 말을 걸다. 내 손을 잡고 걸어가던 큰 애가 “엄마. 저 애가 엄마를 자기 엄마인 줄 알았나봐. 역시 우리 엄마가 이뻐서 그런가봐.” 라며 다정하게 눈을 맞춰 온다. 1. 드레스룸 불편한 의자에서 연짱 회의를 며칠째 하다보니 여러가지 신경 쓰며 몸에 힘이 들어가 있었는지, 몸살 기운에 어깨가 저릿하며 통증이 심했다. 잠자리에 누워, 엄마 어깨가 너무 아프다 했더니 큰애가 팔을 주물러 주다. 손아귀 힘이 어른 못지 않다. 반대쪽으로 돌아 누우라는데 어깨가 아파 못 하겠다 하니 엎드리라고 하고, 본격적으로 안마를 하기 시작한다. 둘째는 형아 따라서 이리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