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더이상 시도할 수 없는 치료 방법이 없다고 하여, 집으로 돌아오셨다. 퇴원하시니 주말마다 찾아뵐 수 있게 되어 좋으면서도, 순간 울컥 울컥 올라오는 것들을 삼키기 어렵기도 하다. 만지고 귓가에 이야기들을 속삭일 수 있어 감사하지만, 어머니 목소리를 다시 듣기 어렵다는 것이 너무 슬프다. 지난 주 찾아뵙고 돌아온 뒤,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처음 만나뵈었을 때, 그리고 가장 최근에 어머니와 통화 했을 때, 함께 했던 많은 순간들이 문득 문득 떠올랐다. 사적으로는 시어머니이시지만, 사회적으로는 워킹맘 선배님이기도 하셔서, 내면의 갈등이 있을 때마다, 하소연도 하고, 위로도 받고, 조언도 받았었다. 어머니를 못 뵙게 된다고 생각했을 때, 이제 나는 어디다 이런 속 이야기들을 하고, 애정과 공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