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0과 1로 칼처럼 자르는 것보다 변인들을 고려하며 균형을 잡고 조절하는 것이 더 어렵다. 하지만, 그 여정의 부산물들은 어쩌면 더 쾌적할 수도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잖아요?? 라는 말을 들으니 지금이 최상이죠 배부른 소리였네요. 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뭐든 가열차게 달리는 것이 운명 혹은 팔자라면 기준과 방향을 영리하게 잡아야 한다. 전략은 소홀히 하면서 빡시게 구르기만 하는 건 아닐런지. 정이란 접착력이 약해진 테이프 같아 수시로 붙었다 떨어진다. 그러다 또 스치듯 지나가는 호의에 감동하고 보람을 느낀다. 깨어진 독에 물을 붓지만 막아주는 두꺼비가 수시로 외출한다. 이것이 고이는 중일까 그저 흘러나가 다시 바닥이 보이는 걸까. 독을 깬 것은 사람이 아니라 세월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