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성격이 엄마 아빠를 쏙 빼닮은 우리 큰 보물은 일요일 밤에 종종 통곡한다. 제대로 놀지도 못 했는데 쉬는 날이 가서 너무 아쉽단다. 지난 밤에도 하루종일 같이 있을 시간이 거의 없어 엄마 제대로 못 안았다며 안아달라고 달라붙어 있었다. 둘째를 보면, 너무나 애기 애기하고 귀엽고 예쁘다. 큰애가 같은 나이일 때는 신생아 동생이 있었어서 그런지 큰애는 다 컸다라고 생각했었다.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엄마 면회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엄마 보고 싶다며 통곡하던, 그 귀엽고 예쁜 아기에게 형 노릇을 기대하고 칭찬하며, 내 생존에 급급해 예쁜 6세 람이를 제대로 못 즐겼던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자꾸 든다. 둘째가 예쁠수록 큰 애가 훌쩍 자란 것이 아깝고 지금이 너무 귀하고 소중하다. 이 또한 곧 흘러가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