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학기 들어 처음으로 등교수업을 하는 날,
학교에서 선생님께 상으로 받았다며 상품을 들고 돌아왔다.
왜 받았어? 물어보니 모르겠단다.
전원 받은거냐 물어보니 세 명 받았단다.
무슨 상으로 받은 건지 네가 내일 물어볼래, 선생님께 엄마가 여쭤볼까 물어보니,
“받아서 좋았으니 왜 받았는지는 그냥 넘어가자 엄마.”
2.
온라인 수업을 하는 지난 주 내내 결석을 했다.
주말에 등교 준비를 하며 온라인 수업 다 다시 들어야 해? 묻길래
안 들어도 상관 없지 않을까? 하고 넘어갔다.
오랜만의 등교 어땠니 물으니
“힘들었어. 지난 주 온라인 수업 들어야겠어. 한 주 빠지니 따라가기가 어렵네. 오늘 엄마가 내 준 숙제 안 하고 온라인 수업 들을게.”
오후 네 시경, 회의와 회의 사이 빈틈을 어찌 알고 문을 열고 들어와 “엄마 삼 일치 들었어. 힘들다. 이해가 안 가서 중간 중간 멈췄다가 다시 보고 하느라 오래 걸렸어.” 하며 칭찬해주고 뽀뽀해달라며 안겨온다.
:) 느긋하고 속 편하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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