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너무 집이랑 학교만 오고 간다며 답답하다는 아이를 위해 늦게 공원을 찾아 떠돌다가 주차장으로 돌아가던 밤길. 어떤 유아가 나를 보며 방긋 웃으며 한참 말을 걸다. 내 손을 잡고 걸어가던 큰 애가 “엄마. 저 애가 엄마를 자기 엄마인 줄 알았나봐. 역시 우리 엄마가 이뻐서 그런가봐.” 라며 다정하게 눈을 맞춰 온다. 1. 드레스룸 불편한 의자에서 연짱 회의를 며칠째 하다보니 여러가지 신경 쓰며 몸에 힘이 들어가 있었는지, 몸살 기운에 어깨가 저릿하며 통증이 심했다. 잠자리에 누워, 엄마 어깨가 너무 아프다 했더니 큰애가 팔을 주물러 주다. 손아귀 힘이 어른 못지 않다. 반대쪽으로 돌아 누우라는데 어깨가 아파 못 하겠다 하니 엎드리라고 하고, 본격적으로 안마를 하기 시작한다. 둘째는 형아 따라서 이리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