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선물, 행운. 큰 아이는 늘 이벤트가 많았다. 이번에도 크고 작은 이벤트로 부모를 들었다놨다 하고 있다. 아이 스스로도 상황을 받아들이느라 터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모로서 어려운 점은, 실제 내 심리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무한 인내, 긍정, 담담함, 포용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8.05.08
하루를 행복한 하루로 만들 방법이 생각났어. 어딘가 다른 세상으로 수시로 빠저드는 남자아이는 조용히 부드럽게 말해서는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종종 자신의 손이 어디에 있는지도 잊는 것 같다. 일찍 일어나지도 않으면서 준비도 파바바박 하지 않으면서 궁금한 것도 많고, 이야기할 것도 많고, 엄마를 안고도 싶다. 수..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8.04.28
엄마 아파? 아파. 인후염 증상과 열이 몇 주 째 오르락내리락 한다. 일요일 낮, 오한이 들어 거실 소파에 이불 덮고 누워 있으니 “엄마 아파?” 큰애가 묻는다. 춥다 하니 방에서 이불을 가지고 와 이곳 저곳 꼼꼼하게 덮어주며 따뜻해지라며 꼬옥 안아준다. 엄마 열 난다며 물수건 해다주길래 이마..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8.04.02
어린이집 졸업식. 삶의 커다란 위기는 큰 아이를 임신해서 부터였다. 탄생과 육아는 더더욱 그러했고, 복직 후 수시로 위기가 닥쳐왔다. 둘째의 탄생, 육아, 이사, 전원, 복잡다사다난한 일들 속에서도, 아이는 자존감 높고, 잘 웃고, 삶이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주었다. 흔들리는 인생 속에서, 아이..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8.02.22
아이를 재울 확률. 각기 하나씩 따로 재우는 시간보다 동시에 둘을 재울 때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두 아이가 모두 내 몸을 붙들고 자는 것을 좋아하는데 작은 놈은 이리 저리 내 몸을 타넘어다니고 큰 놈은 등을 열심히 긁어줘야 해서 둘 사이 간섭이 종종 발생한다. ‘거의 재웠는데!!!’ 라는 한탄..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7.12.17
람이 7세 - 첫 젓가락질, 혼자 일어나 노는 아이. "우리 애기~~" 하면 "나 애기 아니야 어린이야." 라고 대답하는 큰애는, 어른들의 행태를 모방하고자 하는 경향이 종종 보인다. 몇 달 전부터 어른 젓가락에 관심을 가지고 시도를 몇 번 하기에 "천천히 해~ 친구들 중에 이런 젓가락 쓰는 사람 없잖아~" 하니..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7.11.06
아기 울음소리. 엄마 목소리의 주파수 대역은 아기에게 잘 들리고, 아기 울음소리의 주파수 대역은 엄마에게 잘 들린다고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것 같다. 자다가 아기 울음소리에 아빠들이 잘 반응하지 못하는 것은 유전적인 이유라는 이야기였다. 둘째가 자다 울면 신랑은 잘 못 듣고 나는 벌떡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7.08.06
서울이 13개월 - 물, 줘, 밥, 네, 엄마! 아빠. 서울이의 첫 단어는 "무~!" 였다. 발전해서 "무ㄹ!!" 까지 간다. 그리고 손을 합장하듯 모은다. 주세요 의 베이비 사인이다. 그 다음에는 "조!" 를 하기 시작했다. 베이비 사인을 했는데도 반응이 느리면 급히 "조!"를 외친다. "밥!"은 받침인 ㅂ 발..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7.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