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배우자. 몸 상태가 안 좋아서 그런지, 의욕도 기력도 없는 날. 습관처럼 아이들 깨워 밥 먹이고 씻기고 준비시키는데, 도저히 나 나갈 준비가 되질 않더라. 어차피 하원 시키러 오후 반차 써야 하는 날이라 그냥 전일 휴가로 돌리다. 낮에 아무것도 못 하고, 간신히 컵라면 조그만 것 하나 .. 나/현재를 찍다 2017.07.07
두드러기는 힘든 게 아니다. 복직 후 세 달 만에 처음하는 저녁 회식이 끝나고 돌아와보니 신랑이 집안 정리 다 해놓고, 애들 사이에서 쓰러져 잠들어있었다. 둘째가 아직 자주 꺠는지라, 편한 자리에 가서 자라고 살짝 깨웠더니, “람이 유시락스 먹었어.” 라고 이야기한다. “왜 많이 긁었어?”, “아니, 놀.. 람이/식품 알레르기와 아토피 2017.07.02
또 다시.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엔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 나/짧은 혼잣말 2017.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