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수학 학원을 등록했다. ebs 동영상 강의를 보며 만점왕을 성실하게 푸는 아이지만 채점이 밀리는 부모를 둔 탓에 케어는 잘 되지 않았다. 수학을 잘 한다는 아이의 자신감이 중학교에 들어가 선행한 아이들을 만나 꺾이지 않았으면 했다. 익숙하지 않은 것도 시도하게 하려 사교육을 활용해왔지만 사실, 잘 하는 걸 더 잘 하게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수학 학원과 영어 학원 시간표가 충돌해서 미술 피아노 기타 드럼 수업까지 섬세하게 조정하다보니 혼자 시간표를 관리하는 대학생이 되는 날을 고대하게 됐다. 집에 와서 놀고 싶은데다 시간 분배가 서툴러 새로 늘어난 숙제들을 자정까지 푸는 아이를 보며 슬슬 만화카페에 데리고 가야겠다 싶었다. 알라딘도 도서관도 많이 가서 새로운 책이 거의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