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 - 미마라 뮤지엄. 유럽 중세시대 특유의 커다란 그림이 보고 싶어 박물관에 간 것 까지는 좋았는데, 한참 들여다보다보니 허리다리가 아파 노천 카페에 앉았다. 뜨거운 커피 한 잔을 시켜 홀짝이며 멍때리다. 펭귄이 폰을 만지작거리더니, 인스타그램에 올리려고- 라며 장소 이름을 물어왔다. 어제.. 나/현재를 찍다 2014.05.22
자그레브 첫 날. 긴 원피스에 헐렁한 티셔츠를 걸쳐 입고, 스카프를 두르고 두꺼운 배낭을 매고, 전화줄 고무줄로 대충 머리 묶고, 선그라스 끼고, 동양인 찾기 어려운 거리에서 집시처럼 떠돌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그늘을 따라 도시 중심부를 훑어 오르내리며 다섯 시간 정도를 걷다. 시분초를 .. 나/현재를 찍다 2014.05.21
모스크바. 10시간 비행기에 놀랍게도 잘 앉아 버티고 모스크바 들어와 씻고 숙소에 눕다. 아- 편해! CJKIM님이 독일에서 사다주신 수첩을 이번 여행 노트로 삼아 생각날 때마다 끄적이다. 돌아오기 위해서 떠난다. 잘 돌아가기 위해서 시간을 보낸다. 난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가. 어리둥절하다... 나/현재를 찍다 201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