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3개월 - 정이 들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집도 가족도 함께 지내다 보면 정이 들기 마련이다. 변화란 낯설어 두렵지만 서서히 익숙함으로 대체될 것이다. 서울이가 한참 울 때 람이가 으쓱 하며 손가락으로 아기를 가리킨다. 그러면 나도 으쓱 하고 서울이를 가리킨다. 눈.. 나/현재를 찍다 2016.08.26
생각할 시간. 하루 종일 집에서 아기를 붙들고 있다보면 참으로 생각할 시간이 많다. 회사를 갈 수도 없고, 책을 읽을 수도 없고, 공부를 할 수도 없다. 손과 발이 묶이고, 눈은 아이를 계속 바라봐야 한다. 간신히 안아 재운 시간에 멍하니 선잠이라도 자면 좋으련만, 늘 오버클락하며 뇌를 돌리.. 나/상념의 문서화 2016.08.14
하얀 티셔츠. 새벽 1시, 3시, 5시에 깨어 아기를 챙기고, 산후 말랑말랑해진 멘탈이 뜬눈으로 밤을 세우다. 해가 뜬 방 안에 똑같은 디자인에 사이즈만 다른 하얀 티셔츠를 입은 세 남자가 각자 다른 타이밍에 꿈틀 뒤척 거리며 자고 있다. 그래, 너희만 건강하고 평안하면 나야 뭐- 나/현재를 찍다 201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