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함의 지겨움. 피검사를 또 해봐도 지혈 반응 속도가 기준 미달이라 혈액내과 협진을 해야 한다며 오전 일순위였던 수술 순서가 조금 밀릴거라는 이야기를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한테 번갈아 들으면서 지금이라도 수술 안 한다고 하고 튈까! 튈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혈관이 약하다며 팔.. 나/상념의 문서화 2014.12.22
물 속에 있는 기분. 요즘 이런 저런 약을 먹어서 그런지 아팠던 후유증인지 멍 하고 어지럽고 미식거리다가도 감정이 묘하게 가라앉아 있곤 한다. 둔한 느낌은 아니고 오히려 무미건조한 느낌이 더욱 맞겠다. 약간 냉소적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즐겁고 슬프고 기쁘고 불쾌함 모두 있는데 깊이 발전하.. 나/상념의 문서화 2014.12.01
병실에서. 입원한 건 정말 오랫만이다. 두 가지를 깨달았다. 최근 과부하가 상당했구나 라는 것과 입원해도 될 정도로 보호받고 있구나. 우리 어릴 적 어머니도 같은 진단을 받으신 적 있는데 입원 못 하고 약으로 버티셨다고 한다. 애들을 맡길 데가 없어서... 딸은 입원 시키고 손주 챙기고 .. 나/상념의 문서화 201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