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 41개월 - 태어나서 좋아. 보물. 안 먹어. 치카. 밤기저귀 떼기. 1, 2주 전 주말, 일산 가는 차 안에서 아이가 말했다. "엄마 아빠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응?? 지금 낳아주셔서 고맙다고 한거야? 람아~ 태어나서 좋아?" 웃으며 물으니 아이도 웃으며 대답한다. "응~ 태어나서 좋아~" 2. 우리 집에는 자동 문답 같은 게 있다 -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4.07.15
우유 달걀 알러지 아이 음식 간식 - 비건 가공식품. 우유 달걀, 견과류 성분 없는 가공식품들. 어린이집에서 다른 친구들 먹는 것 구경하지 않게 하려 최대한 비슷한 것으로 찾아보고 있다. 1. 켄터 후레이크. 비건 씨리얼. 해바라기씨 레시틴 성분. 한살림 검은콩 두유와 함께 먹으면 고소하고 좋다. 2. 아미카 칩스. 너무 짜다. =_= 어.. 람이/아이를 위한 소비 2014.07.08
람이 39개월 - 첫 아이스크림, 자장면, 돈까스, 씨리얼. 작년에 과즙을 얼려서 갈아주었더니, 그 더운 날에도 차가운 거 싫다고 거부하던 아이가, 며칠 아이스크림 노래를 불렀다. 티비 프로그램에서 아이스크림 만드는 내용이 나오고, 광고에서 아이스크림 장난감이 나와서 그런듯 하다. 사실 몇 달 전 러빙헛에서 소딜리셔스 아이스크..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4.06.08
아이는 정말 좋다. 때때로 온 몸에 힘이 빠지며 감상에 젖을 때가 있다. 방에 혼자 누워 노래를 듣고 싶었다. 다섯 곡만 듣고 나오겠다 말하고 음악을 틀었다. 한 소절이 끝나기 전에 방문이 열리고 아이가 들어왔다. "엄마 왜 혼자 있어?" "누워있고 싶어서." "엄마가 누워있고 싶어..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4.05.02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우유가 아니다. 아이는 태어난 지 두 달이 채 되기 전부터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보습으로 해결되지 않는 상황임을, 스테로이드 연고 쓰고 항히스타민제제를 먹어야 정상 생활이 가능함을, 내 아이가 아토피임을 받아들이기까지 일 년 반 정도가 걸렸다. 그리고 그런 .. 람이/식품 알레르기와 아토피 2014.04.25
람이 38개월 - 훌쩍 자란 손발, 여전한 가로 폭. 손 발이, 키가 훌쩍 자랐다. 그러나 좁은 어깨, 한 뼘 너비의 허리는 여전하다. 몇 주 전부터 혼자 쉬야한다. 발판을 꺼내와 화장실 불을 켜고, 유아용 변기 커버를 직접 얹고, 다시 발판을 가져와 올라가 바지를 내리고 혼자 응가도 하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한 번만 놀고 잔다며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4.04.19
베지홀릭 비건 케이크. 아이 고모께서 인도해주신 비건 케이크의 세계. 사실 알고는 있었지만, 믿지 못해 (정말 우유 달걀이 전혀 안 섞이겠어?? 하며...) 시도 안 하고 있었는데, 일산에서 연남동 베지홀릭까지 다녀와주신 정성과 애정으로, 아이가 케이크 크림을 입가에 묻히고 먹는 모습을 보는 감격스.. 람이/아이를 위한 소비 2014.03.27
러빙헛 비건 케이크. 러빙헛의 비건 케이크. 개포동 러빙헛 카페에 가면 상시 구매 가능하다. 다른 매장에서는 예약 주문해야 할 듯. 3호 사이즈 한 판에 37~39천원 정도. 조각 케이크는 4~5천원. 아이스크림도 맛있다. 이 모두 우유 달걀 프리~ 감사감사합니다! 어린이집 생일잔치에 보내서 친구들과 같은.. 람이/아이를 위한 소비 2014.03.27
비건 케이크, 비건 카페, 비건 베이커리, 비건 레스토랑 우유, 달걀 알러지 아이를 키우면서, 꿈꿔오던 안심하고 외식하기를 해보고 싶어서, 비건 가게들을 찾아보고 몇 군데 가 보았다. 체인점과 식자재 공장 체제로 굴러가는 것 같은 러빙헛이 국내 비건 식당을 많이 책임지고 있는 것 같다. 모 종교의 신념에서 시작된 사업인 것 같은.. 람이/아이를 위한 소비 2014.03.11
람이 1120일 - 고모랑 결혼할래. 오징어. 자려고 불을 끄고 셋이 나란히 누웠다. 내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는, 엄마 어깨를 토닥이는 아빠 팔을 매몰차게 밀어내며 아빠한테 "더 멀리 가~" 라고 하다. 퇴근 후 레고로 거북선을 만들어주며 열심히 놀아주었던 람이 아빠가 무척 서운해해서 람이에게 말했다. "엄마..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