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월화수목금금금에 시달리며 토요일 일요일 근무를 계속하던 3월.
간신히 생긴 하루 휴일(일요일-_-)에 어떻게든 놀러가자! 내가 일만 하는 사람이냐! 나도 놀러갈래!
라는 악에 받혀서-_- 갔던 남당리 새조개 축제.
서울에서 가는 데 2-3시간, 오는데 4시간 가량 걸렸다. 왕복 7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으니,
일에 시달리면 사람이 얼마나 놀고 싶어지는 지 잘 알 수 있겠다.
1.
해가 매우 밝았으나,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기 때문에, 태양빛에 오히려 화질이 우중충하게
죽어버리는 현상이 벌어졌다. 제대로 된 디카로 찍었으면 이 날의 화창한 날씨가 잘 보였을텐데.
2.
호객꾼 가득한 가운데, 초등학생 여아가 손님들에게 인사하는 가게가 있길래 들어갔다.
엄마랑 딸이랑 장사하는 가게, 창문 밖에 바다가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았다.
3.
전체요리(스끼다시). 배고픈데 해산물 가득이라 좋았다. ^^
4.
새조개 샤브샤브(3만5천 원)를 처음 먹었다. 너무너무 맛있더라. 이렇게 조개가 크고 맛날 줄은 몰랐다.
제철인 쭈꾸미도 서비스로 넣어줘서 함께 먹었지만, 새조개가 훨씬 맛있더라.
부드럽고 육즙 가득한 바다의 풍미가 가득한 일품이었다!
함께 야채들을 넣어주는데, 특히 배추가 넘 넘 맛있었다 ^_^
5.
둘 다 입이 짧아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왠지 아쉬워 칼국수를 추가했다(2000원)
맛있더라. 완전 진국이 된 국물에 쫄깃한 칼국수 면발은 정말 최고였다.
6.
다 먹고 계산하고 돌아오는 길에, 애인이 "부모님이랑 같이 먹어" 라면서 새조개 샤브샤브 세트를
사줬다(3만원) 야채와 새조개와 쭈꾸미가 가득가득한 재료들을 스티로폼 안에 잘 포장해 주더라.
요 재료들은, 며칠 뒤 아침식사로 부모님과 함께 먹었다.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할 시간이 아침뿐이라-_- 평소보다 1시간이나 일찍 일어나서 먹었다.
7.
가기 전에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서 "가짜 새조개 축제 장소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라는 글을 읽었다고 해서, 우리는 가짜 마을을 잘 피해서 진짜 마을로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가짜 마을을 하나 지나서 도착한, 그런대로 사람들이 복작복작한 장소였으니까.
하지만, 잘 먹고 다시 서울로 출발하면서 남당리을 빠져나오다보니, 기둥과 현수막이 세워진
진짜 새조개 축제 장소가 나오더라-_-
결국 우리는 "가짜의 가짜" 마을을 지나 "가짜"마을에서 새조개 샤브샤브를 먹은 것이었다;;
하지만, 애인이 인터넷에서 알아봤다는, "진짜" 새조개 축제 장소의 가격보다 5천원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샤브샤브를 먹었고, 친절했고, 풍경도 좋았고, 사람도 적당히 있어, 한가롭고 여유있게
바닷가와 방파제 산책도 가능했었기 때문에, 오히려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
8.
가을에는 전어를 먹으러 갈 생각이고, 내년 봄에는 다시 새조개 샤브샤브를 먹으러 갈 거다.
새조개 샤브샤브. 진짜 맛있다 -ㅠ-
※ 여행정보_ 홍성 남당리에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홍성I.C나 광천I.C로 들어가서 남당항 표지판을 찾아 달리다 보면 새조개 축제 깃발들을 발견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온 뒤 약 15∼20분 정도 소요된다. 서울에서 홍성까지는 차량으로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 남당리 새조개 축제 (2월 3일∼3월 4일)_이번 주말에 홍성 남당리에 가면 새조개 목걸이 만들기, 새조개 잡기 등 새조개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새조개 축제가 끝나도 4월 중순까지는 새조개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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