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여행 및 기타 행사

오사카 여행 : 음식사진.

LEEHK 2007. 4. 24. 22:34

 

 

1.

 

 

첫째날. 하야언니가 데리고가준 오꼬노미야끼 집.

야끼소바, 오꼬노미야끼, 철판교자와 기린생맥을 먹었습니다.

 

오꼬노미야끼도, 야끼소바도 정말 맛있었고,

만두 싫어한다고 했다가-_- 만두 먹을때마다 하야언니한테 구박받았고

(그래도 맛있었음;; 먹긴 먹는다니까요;;)

울 어무니는, 생맥의 거품이 너무 부드럽다고 좋아하셨음 ^^

 

이 때, 배고파서 흥분해서 찍은 사진이 없어서. 하야언니가 찍은 사진을 얻어아 올립니다.

 

 

 

 
 
난바와 신사이바시를 걸어, 도착한 애프터눈티,
맛있다는 일본빵을 잔뜩사고, 홍차와 밀크티와, 어머니는 후르츠 어쩌고를 드셨습니다.
보온을 위해서 주전자를 덮어주던 천주머니가 매우 인상적이었음. 신기했어요 *_*
늦은 시간이라 다 못 마시고 온 게. ㅠ_ㅠ 한.

 

 

 

 

 

애프터눈 티에서 먹은 케이크, 하야언니 단골집이라고 했는데.

진짜 케이크가 맛있었어요. 뭔 치즈케이크랑 바나나 뭐였는데-_-;

으쨌든 무지 달콤하고 부드러웠음 ^^


 

 

 

 

 

  

 

 

2.

 

둘째날. 사람을 녹일 것 같은 애교와 친절함으로 똘똘 뭉친 점원 아가씨에게 사먹은 앙팡.

앙팡이 뭔지 못알아듣고, 내용물이 뭐냐고 물어보니 앙꼬라고 대답하더군요.

뭐 팥빵이었습니다-_-; 5분만 기다리면 따끈따끈한 녀석으로 준다길래

이쁜 빵굽는 트럭 옆 의자에 앉아서 어머니와 수다. 250엔이었어요.

그냥. 팥빵맛-_-; 인데 겉에 설탕뿌려져 있었음 ^^

 

저런 식으로 한국에서 장사하면 손님들이 들끓겠다! 라며,

어머니는 일본인 점원의 친절함에 놀라셨답니다.

 

 

 

 

 

이 날, 칸사이 쓰루 패스를 끊은 이들의 지정 코스인 가와라마치 역 2정거장 앞인오오미야 역에서 내려

(지하철노선표와, 지도만 있으면, 최단거리를 찾아내는 능력자거든요 제가;)

니죠죠 -> 은각사 -> 청수사. 를 들렀다가 기념품 가게를 쓸고,

기온으로 내려가던 밤거리에 있던 마루야마 공원. 그냥 ㅠ_ㅠ 너무 반가워서 찍었어요.

 

재밌겠다 싶어서 인력거를 타볼까도 했는데. (어머니껜 제가 통역해드리면 되니까)

둘이 합쳐 6천엔이 너무 비싸다고 어머니가 극구 거부하셔서, 인력거는 포기했답니다.

 

 

 

 

 

 

 

기온 밤거리를 해매면서, "난 키츠네 우동과 오야코동을 먹고 말거야!! 근데 배고파 기절하겠네"

이러면서 돌아다니다 결국 먹었습니다. 뭐, 맛있었어요 ^^

근데 반찬으로 다진 단무지와 다진 절인오이가 나와서-_- 어머니꼐서는

얘들 인심이 왜 이렇게 야박하냐고 놀라셨습니다.

 

"단무지를 다져서 손가락만큼 주는구나 일본은!!"

 

 

 

요건 키츠네 우동 (유부와 파가 들은 우동, 맛은 그냥. 일반적인 우동맛 ^^) 700엔


 

 

 

 

 

요건 오야코동. 800엔

오야가 부모고, 코는 애야, 달걀이랑 닭고기랑 넣은거야. 라고 설명해드렸더니.

요 이름은 쉽게 기억하시더군요.

푸들푸들한 달걀을 먹고 싶었는데 화장실 다녀온 사이 어머니가 다 비벼버리셔서-_-;

뭐 조각만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꽤 ^^

 

 

 

 

 

 

교토에서 돌아와, 우메다역에서 호텔로 가는 지하철을 갈아타러 가는 길에,

레코드샵이 있길래 들어가봤습니다.

쟈니즈샵에 있던, 칸후파이팅 씨디. 이거 찍고 쪽팔려서 막 도망나왔어요; 응항항.

그래도 보니 참 반가운데, 한 구석에 보아 특별코너가 있어서, 더 좋았어요 ^^

 

 

 

 

 

 

 

3.

 

셋째날.

 

자전거를 렌트해서 히메지성 근처를 한바퀴 돌고,

히메지성에서 한국에서 온 남자애들이랑 잠시 일행이 되었다가

 

"와 일본어 잘하시네요, 누나 일본어과 나오셨어요? 누나 저 코모도가 뭐에요?

누나 저 가이드가 뭐라고 해요? 누나 도요토미 히데요시 문장은 뭐에요?"

 

"얘들아 잠깐 기다려봐-_-; 나도 좀 읽어보고;"

 

... 제가 일본어 회화는 되는데, 본격적 공부해본적이 한 번도 없어서 읽고 쓸 줄은 모릅니다.

그래서 옆에 영문 해설이 있으면 그거 읽어서 대답해주고 이러다가,

히메지성 6층을 오르는 사이에 또 헤어졌어요 ^^

어머니랑 무지하게 쉬면서 쉬엄쉬엄 다녔거든요.

 

 

뭐 그랬는데, 이미 한국에서 알아간, 히메지역 백화점 지하에 230엔짜리 라면집이 괜찮다는 정보로

일본라면도 먹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먹기 힘든 가격의 230엔짜리 라면. 그리고 철판교자.

맛있었어요 ^^ 근데 여기서도 -_- 단무지 한 쪽 안준다는 문화적 충격이 어머니를 직격;

 

 

 

 


히메지를 떠나, 고베로 갔습니다. 사실 14미터짜리 고래가 너무 보고싶어서

가이유깐을 갈까도 고민하고 있었는데다가.

히메지에서 고베를 가는동안 지하철에서 잠들었다 깨니까. 갑자기 막 집에가고 싶어지는게;

너무 서러워서-_- 거기다 정말 보고싶었던 고베 지진 메모리얼 파크가;;

너무 조그맣고 볼품없다는 사실에 매우 실망해서 지친 기분으로 한 마디도 안하고 돌아다니니까.

 

"푸딩먹고 기운내자." 라면서 어머니가 푸딩을 꺼내시더군요.

 

요코의 푸딩 가사와는 달리, 푸딩을 맛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서,

일본 푸딩과 한국 푸딩이 달라서 그런거야! 라고 자위하며

일본푸딩을 먹겠다고 먹겠다고-_- 바득바득 찾아다녔더니,

울 어무니는 제가 푸딩을 정말 좋아한다고 오해를 하시더군요.

 

으쨌든, 딸기푸딩과 커스터드 푸딩, 맛있었어요 ^^ 220엔씩 했어요.

요 앞에서 먹은 라면과 같은 가격의 푸딩-_-

 

 

 

 

 

고베에서도, 절대 버스 안타고, 지도를 잘 보고 잘 돌아다며 야경도 보고,

모자이크에서 투명한 관람차도 타고, 놀이기구도 타고 쇼핑도 하고 놀다가,

난칸마치로 되돌아와, 300엔짜리 작은 사이즈 국물있는 면이나 먹을까

하고 호객행위 하는 가게에 들어갔다가, 낚여서=_= 1100엔이나 쓰고 나왔어요.

 

 

한국사람인걸 알았는지, 메뉴를 보고 설명해달라고 하니까(제가 일본어고 한자고 읽을줄을 몰라서;;)

"짜장면, 짬뽕, 도후(마파두부)" 만 설명하던데요-_-;

전 더 물어봤는데, 한국인은 짜장면 짬뽕이 주식인 걸 아는지;;

결국 짬뽕을 시켰습니다. 700엔. 그리고 주전부리로 400엔어치를 포장해 나왔구요.

 

  

 

 

그냥 찬물을 주길래, 따뜻한 물 달라고 했더니, 물줄까요 차줄까요? 하길래

차달라고 했더니, 이쁜 잔에 쟈스민차를 주더군요 ^^ 잔이 이뻐서 찍었어요.

 

 

 

 

 

 

 

짬뽕이 맵지가 않다는거에! 역시 어머니는 문화적 충격을 받으셨어요.

근데 맛있었어요 ^^ 굴짬뽕같이 하얀 맛은 아닌데, 뭐랄까. 향료가 독특했습니다.

음-_- 으쨌든 맛있었어요.


 

 

 

 

 

 

 

 


++
 
이번 일본여행이 알차게 즐거울 수 있었던 정보는
 
인터넷 + 하야언니 + 디네무님.
 
너무 고마워요. 흐흐 인터넷은 기본정보, 하야언니는 현지인 정보-_-b 
디네무님은 유경험자로서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동선과 시간관리도 알차게 했고, 교통편도 절대 낭비없이 잘 돌아다니고,
칸사이 쓰루 패스 뽕을 뽑았고-_-; 맛있는 것도 잘 먹고 다녔고 너무 좋았어요.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