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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2월 중순. 3박 4일 일정.
2인(어머니와 본인) 합쳐 여행경비 180만 원 소요(선물 및 쇼핑으로 반 이상 사용-_-;)
1. 첫날. 텐포잔 관람차, 난바.
텐포잔관람차를 타고, 고베를 바라본 뒤 (텐포잔 사진은 마지막 날에 첨부)
하야언니와 만나 난바를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지 않으리라 했건만.
하야언니가 남편분과 통화하는 사이 심심해서 찍어놓은 쇼치쿠좌.
본 감상은?
화가 나더라-_- 그리고 부럽더라. 이건 완전, 계몽문화센터.
나 고등학교 때 강당 사이즈 ㅠ_ㅠ
아아- 좋겠다.
바루군이 돔 미안해- 라고 한 기분을 알 것 같더라.
은각사 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은각사. (입장료 500엔)
금각사는 실망했다는 사람이 워낙 많고, 우리 동선으로는 무리가 꽤 있는 위치라서 과감히 포기했다.
은각사는 모래로 꾸민 정원이 인상적이었다. (그 모래를 만져보고 싶었지만 한국인 망신일까봐 꾹 꾹 참았다)
정원도 이쁘장하고, 특이했던 건 이끼를 길러 잔디처럼 덮어놓은 모양.
그 이끼 위에서 솔을 가지고 먼지를 쓸고, 가느다란 집게로 이물질을 줍던 관리인들.
완전 힘들겠더라. 허리도 파악 굽으셔서 ㅠ_-
은각사를 누가 만들었나 했더니, 전대 쇼균이 은퇴하고 (일본은 은퇴 후 출가해서는 부자스님으로 사는 정치인들이 많았으니까)
금각사를 본따 만들었다고 한다. 완전 부자스님, 그냥 별장 꾸미기에 여생을 바치셨다는 내용.
그래서 그런지, 참 호화롭고 볼만하더라. ^^
3. 셋째날, 히메지, 고베.
오사카에서 히메지는 2시간 정도 거리.
일본인이 서울에 관광왔다가 천안 내려갔다 온거라고 생각하면 맞을 듯-_-;
히메지+코코엔 콤비네이션 티켓 720엔(아마도?;;)
히메지성은 6층 높이의 도요토미히데요시(-_-)가 지은(맞나;) 일종의 군사건물이다.
난 당연히 6층에 올라가서, 쇼군이 여기 살았냐고 물었더니, 쇼군 집은 지금은 소실됐고 원래는 요 앞 마당에 있었다고 말하면서
여기는 단지 "미하리" 하던 곳이었다고 하더라. 왠지 6층 올라가는 내내 계속 무기창고랑 투척기 밖에 없더라.
... 미하리 를 내가 알아들은 이유는 바루랑 요코의 듀엣 미하리 때문이지 ㅠ_- 칸쟈니가 내 일본어에 무지하게 기여했다;
4. 넷째 날, USJ
비가 추적추적 오는 USJ에서 빠른 시간 안에 최대한 놀아주느라 사진은 한 장도 안 찍었고.
다만, 여행 최대의 행운으로 발견했던 리무진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에
텐포잔을 지나칠 수 있었다.
첫째 날 탔을 때는, 고베가 보였나? 싶었지만 다소 흐린 날씨라 형체만 분간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 돌아오는 날에 이걸 보니, 오사카 로마네스크가 무지하게 듣고 싶었다.
하지만 mp3은 이미 케리어에 넣어서 -_- 리무진 버스 트렁크에 들어가있는 상황이라 안타까워하면서
혼자 노래부르고 혼자 내 목소리로 감상에 젖고(응;;;) 그랬었다.
스텝이랑, 28년 경력의 베테랑 아자씨가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들어가서 손님으로 가게를 겪어보고 나서 했던 질문. 진짜 고객서비스, CRM, 고객대응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최고의 노하우라고 생각하고 감탄했다. 일본은-_- 이런 캬바쿠라에서도 고객관리 이론을 적용하는 프로그램을 하는구나!
(물론 심야방송이고 흥미본위이긴 했지만)
접대부 아가씨가 3명이 교체되었었다. 교체된 이유를 물었더니, 주인이 버벅대더라.
저 28년 아저씨가 말했던 그 대답은.
"캬바쿠라에는 드라마가 있어야 합니다. 처음에 손님이 들어오면 굉장히 두근거리지 않습니까.
어떤 아가씨가 나올까, 얼마나 이쁠까, 하면서, 그 때 처음 나오는 아가씨는 굉장히 임펙트가 있는 아가씨여야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이야기를 길게 끌어나가며 부드럽게 분위기를 끌어나가 술을 먹으며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아가씨.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아가씨는 또다시 임펙트가 확 하고 있어야 손님이 또 와야지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 보다 깜짝 놀래서. 아마 새벽 1시 반 쯤이었던 것 같은데 완전 흥미롭게 방송에 빠져들어갔었다.
캬바쿠라에 왠 드라마!! 우와- 하면서.
그리고 요 망해가는 캬바쿠라가 크리스마스이브에 매출이 제로였고,
근무하던 아가씨가 5명이었다고 하니까.
저 캬바쿠라 여왕 아가씨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너무 놀라하면서.
"크리스마스 이브는 피크인 날이잖아요. 근데 그 날 매상이 없었다는 건 단골고객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말이군요. 그 날 전에는 각자 단골 고객에게 전화를 하고 약속을 잡고 그 날은 만석이 되고 가장 손님이 즐거워하시는 날이라구요!"
... 뭐 일단 크리스마스 이브에-_- 캬바쿠라에 가는 아자씨들도 그렇지만, 저 아가씨 입에서 고객관리며 전화관리며 요런저런 고객관리의 요점들이 숑숑숑 하고 튀어나올 때 나는야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예쁜 얼굴도 아니고 (몸매는 이쁘더만) 나이도 많은 아가씨가,
월수익 300만엔을 올릴 수 있는 이유라면 살아서 겪어온 수많은 노하우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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