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를 내려오는 길에, 복복이 알아온 한정식집에 갔다.
꽤 유명한 집인데 30년 전통으로 하던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그 뒤 최근 1년 정도 안에
밥 값이 2배 가량 뛰었으며, 옛 맛이 많이 사라졌다는 악평도 있다- 고 하였으나.
그래도 우리가 언제 또 이 충북 보은까지 내려오나 싶어서 그냥 이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한정식이란 게 워낙 비싸서 잘 먹게 되질 않는지라. 실제로 처음 먹었다.
주차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며, 1인 분 25,000원. 3인 이상부터 22,000원 이다.
방에 방석만 있고, 밥상은 나중에 차려서 두 명이 들고온다.
벽에는 다음과 같은 그림 찌라시-_-가 붙어 있었다. 입맛 돋구기에 좋더라.
애인은 들깨와 들깨잎을 튀긴 "들깨송이"를 제일 맛있어 했고,
나는 "박꼬지" 가 맛있었다. 박꼬지는 뭔가-_- 꼰득꼰득한 달콤한 반찬이었다;
박을 물엿에 많이 절이면 그런 맛이 나는 걸까? 음 정체는 모르겠지만 맛있었다.
상이 커서 앉아서는 한 앵글에 담지 못하는데; 몸이 피곤하여 서서는 못 찍겠고.
요건 상 우측.
죽순, 인삼, 도라지, 호두딸콩조림, 기타등등 아래 보이는 것 모두~ 다 무지 많음 ^^
요건 상 좌측. 얼은 홍씨가랑 숭늉이 후식으로 나와 있다.
얼어있는 홍씨는-_- 시원하긴 했지만 달진 않았다.
먹던 반찬이 맛있다고; 요 해파리 냉채도 맛있었다.
은행도 맛났고, 저 오른쪽에 누렇게 투명한듯 허옇게 나온 게 박꼬지~
왼쪽이 애인이 젤 좋아했던 들� 튀김.
그리고 은행 위쪽에 있는 하얀 건, 더덕 잘게 으깬 것-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일텐데.
맛있었다 ^^
맛있게 구워진 굴비와, 굴전, 집된장이랑 갖가지 장들~ 그리고 된장찌게
전체요리로 나온 검은깨죽- 그리고 굴젓, 생선젓, 오이 위에 올려져 있는 건 배~
요게 바로 바삭바삭한 들�튀김 ^^
버섯불고기전골과, 굴비는 일반 밥상에서 메인이 되어야 할 요리겠지만. 여기서는
온갖 나물반찬 등등이 맛있어서 많이 못 먹었다.
-_- 배가 터져 죽을 뻔 했다는 것만 빼면;; 진짜 둘이서 열심히 먹었는데도 남았다;;
한정식이란 둘이서 먹기엔 무리가 있는 음식이구나;;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 방에선 "밥 한 공기 더 주세요" "요거 요거 요 반찬 더 주세요"
이런 소리들이 들리더라; 식성들도 좋아라!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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