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보물과 만나다

줄넘기와 구구단.

LEEHK 2019. 8. 28. 02:22

아이는 1학년 때 줄넘기를 무섭고 부끄럽고 힘들다고 표현했다.

줄넘기 인증제를 운영하는 학교라 6년 내내 해야 하기에

설득해 설득해 겨울방학 줄넘기 특강을 보내고 출근하던 길.

저렇게까지 싫어하는데 보내는 게 맞는가 정말 착잡했었다.

 

 

 

2학년 방학숙제 구구단. 하루 한 번 읽어 볼까 말까 하기에

목요일까지 다 외우면 금요일에 엄마가 휴가 내고 놀아주마 하니

울음이 터졌다. 노력도 안 해놓고 실패할까 두렵단다.

1학년 때 그리 힘들던 줄넘기 지금 어떠냐 하니 150개 한단다.

그것봐라, 노력하면 된다 해도 와닿지 않는지 섧게 울다 잠들었다.

 

 

아이의 귀여운 굽이굽이 고난들이 나 자신을 반추하게 한다.

해보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안될거라 지레 선을 그은 적 있었고

불필요한 걱정을 사서 참 많이도 짊어지고 살았다.

그럴 필요 없는데. 결국 시간 지나 노력 하면. 다 잘 될 것인디. :)

'람이 > 보물과 만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이 5세 - 형아랑 결혼할 거야.  (0) 2020.06.30
진도.   (0) 2019.08.30
람 9세. 서울이 4세. 부페 외식, 성공적.   (0) 2019.08.03
일하는 부모의 단상.   (0) 2019.06.26
사랑하고 사랑받는 엄마.   (0) 2019.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