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1학년 때 줄넘기를 무섭고 부끄럽고 힘들다고 표현했다.
줄넘기 인증제를 운영하는 학교라 6년 내내 해야 하기에
설득해 설득해 겨울방학 줄넘기 특강을 보내고 출근하던 길.
저렇게까지 싫어하는데 보내는 게 맞는가 정말 착잡했었다.
2학년 방학숙제 구구단. 하루 한 번 읽어 볼까 말까 하기에
목요일까지 다 외우면 금요일에 엄마가 휴가 내고 놀아주마 하니
울음이 터졌다. 노력도 안 해놓고 실패할까 두렵단다.
1학년 때 그리 힘들던 줄넘기 지금 어떠냐 하니 150개 한단다.
그것봐라, 노력하면 된다 해도 와닿지 않는지 섧게 울다 잠들었다.
아이의 귀여운 굽이굽이 고난들이 나 자신을 반추하게 한다.
해보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안될거라 지레 선을 그은 적 있었고
불필요한 걱정을 사서 참 많이도 짊어지고 살았다.
그럴 필요 없는데. 결국 시간 지나 노력 하면. 다 잘 될 것인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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