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말 표현이 너무 웃기고 귀엽다.
1.
“엄마, 형아 애기 때, 나 보고 싶었지요?”
“응 우리 애기 너무너무 보고싶었지~~~ 형아 애기 때 형아 밖에 없어서 우리 애기 언제 나오나 기다렸어. 와줘서 고마워!!”
하면 이히힛 웃고 안는다.
신랑이 왜 형아 애기 때 안 나왔냐 물어보니
“엄마가 너무 좋아서 엄마랑 더 있고 싶었어.” 라고 한다. ^^
2.
씻거나;; 화장실 가거나;; 잠시 혼자 있을라치면 큰애가 칭얼거린다.
“엄마 안고 싶어~~~ 엄마 안고 싶어~~~”
안아주고 뽀뽀해주며 엄마 사랑해? 물으면 많이 사랑한단다.
언제까지 사랑할거냐 물으면
“그건 모르지. 앞 날은 나도 모르니까.”
흥, 하고 몸을 돌릴라 치면 더 꽉 안아오며 말한다.
“근데 지금 마음으로는 천 살 까지?”
3.
비도 오고 방학도 맞이했고 회사 주차장 당첨도 되어
아침마다 둘째 어린이집을 차로 데려다주고;;;
큰애랑 다시 차 타고 집으로 둘이 돌아오는데,
핸들 갖고 싶고, 운전 해보고 싶다고 자주 표현한다.
스무살 되면 바로 면허 따게 해주겠다니,
“나도 엄마처럼 운전하고 싶어. 엄마 운전하는 거 진짜 멋져 보이거든.”
4.
둘째는 말로 해도 해도 안 들을 때가 많다.
화장실 문을 계속 발로 찬다던가;;
형아 장난감 뺏고 싶어서 형한테 박치기, 주먹질, 발차기를 한다던가;;
그만 하지 않으면 엉덩이 때린다? 경고해도 안 듣고
경고한대로 엉덩이를 맞아도 안 듣는다;;
요즘 팬티 입는데다 상당히 세게 때려서 아플텐데도
경고 3번 엉덩이 한 대- 코스를 다섯 번 이상 반복해야 울고 꺾인다;;
저걸 힘으로 말로 기세로 꺾기에는 심적 몸적 체력이 딸린다. ㅜㅜ
자기 전 또 진상이기에
하지마! 말로 경고 여러 번, 결국 엉덩이 한 대 맞더니
데굴데굴 굴러가며 “안~~ 아프다~~~” 한다;;;
5.
호구 아빠가 둘째에게 (이 계절에;;) 딸기랑 청포도를 약속하셔서
그것들 구할 겸 저녁 떼우러 나섰는데 애 둘이 원하는 메뉴가
강경하게 너무 달라;; 조율할 기력이 없어 모험하는 심정으로
해산물 부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둘째는 생각보다 너무 잘 먹고 마니 먹고,
큰애는 혼자 음식 가져오는 걸 첫 시도 해 내내 능숙하게 해냈고,
신랑도 만족스럽게 많~~이 먹는 걸 보니
이제 우리가 부페 외식이 가능해졌구나 감격스러웠다.
나오는 길, 네 살 둘째가 춤을 추듯 걸으며 말한다.
“아- 정말 맛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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