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 중,
시집에서 마음에 드는 시를 하나씩 골라 옮겨 적는 시간을 가졌단다.
엄마 생각이 나서 저 시를 골랐고
옮겨 적다가 엄마 생각이 나서 울 뻔 했단다.
마지막 분홍색 원피스에 긴 머리는 엄마를 그렸단다.
요즘 둘째 챙기느라 아이가 혼자 등교하는 날은
창 밖으로 아이가 안 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고는 한다.
급식 시대, 식품 알레르기 때문에 종종 도시락 가방도 챙기는
우리 가정 상황과 참 잘 들어 맞는 것 같아서
람이가 엄마를 이렇게 생각해주는가 싶어 뭉클했다.
9세 람.
곱고 예쁘고 고맙다. 귀한 아이가 행복의 극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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