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보물과 만나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엄마.

LEEHK 2019. 6. 12. 03:26

 

 

 

큰애가 준 쿠폰을 아까워서 못 쓰다가 유효기간이 지났다. ^^

만들기와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종종 이렇게 선물을 준다.

학교에서 종이접기를 했다며, 엄마 선물이라며 베시시 내민다.

 

잠들기 전 “등 긁어달라고 하면 안 되겠지?” 라며 혼잣말을 하기에

“엄마 아빠가 네가 긁어달라고 했을 때 안 된다고 한 적 있어?” 하니

“아니.” 라고 웃으며 “사랑해” 하며 안고 뽀뽀하고 행복해한다.

“엄마가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천 배는 더 사랑해.” 라며 안겨온다.

 

사춘기가 오고 있다고 말하는 2학년인데

그래도 감정적으로 많이 표현하고 스킨십하고

행복하고 사랑한다고 이야기를 자주 주고 받고 있어 참 좋다.

 

 

 

 

애들 재우며 같이 잠들었다 새벽에 깨서 정리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고 둘째가 나온다. 안아주니 뽀뽀하고 돌아서기에

“엄마 보고 싶어서 나온거야?” 하니 끄덕이는 뒷통수.

스르륵 방으로 돌아가 문을 닫는다;; 혼자 다시 잠든 모양이다;;

 

둘째는 어린이집 들어가기 전 헤어질 때마다 늘 애처롭게 안기는데

마지막 손 놓기 직전에는 아쉬운듯 엄마 손등에 뽀뽀를 한다.

 

퇴근해 돌아오면 형아 따라 놀기 바빠 모른척 하기 일쑤고 ㅎㅎ

자기 전에 안아주면 진저리치며 뿌리치고 혼자 잠들지만;;

동그란 어깨와 동그랗고 말랑한 종아리가 너무나 귀엽고

종종 애틋하게 짠하면서고, 웃기고 사랑스러운 예쁜 막내다.

 

 

 

 

 

몸도 정신도 너무 바빠서 여유 없이 꽉 차 있다.

집도 회사도 계속 일이 너무 너무 많아서 직진만 하고 있는데

그래도 애들이 옆에 있어 주어서, 수발들 수 있어 감사하다.

사랑 받고 사랑할 수 있는, 삶의 거대하고 거대한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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