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이 오고야 말았다.
산휴 들어가기 전까지 하겠다 공언했던 일들 다 처리하고
인수인계도 훌륭한 분들께 다 했다.
심지어 마지막 출근일마저 조금 일찍 와서 git에 코드 업뎃도 했다-_-
다 자기욕심. 내 만족. 좀 더 깔끔하게 마무리짓고 싶은 마음.
거의 십년째 보유하던 자산도 대부분 반납하고,
일부만 가지고 돌아오며 책상도 서랍도 깨끗하게 비웠다.
마치 없었던 사람 처럼.
만족스러운 마무리였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 보람차고,
그 와중에 뱃속 아이도 잘 지켜내어 감사하다.
감사하게도 격려도 많이 받고 선물도 많이 받았다.
원래대로라면 내일 중요한 분의 결혼식이 있고,
다음주에 친구도 보기로 했었지만 모두 취소하고 집에 있기로 했다.
다리도 붓고 배도 너무 뭉치고, 감기 기운도 있고 몸도 피로해서
집에서 요양하며 수술 전 일주일 컨디션 조절해야 할 것 같다.
배 부르기 전에도, 배부른 뒤에도 회사 다니느라 고생 많았다.
정신 차리면 일 년 지나 복직해야 하는 시기가 오겠지만-_-;;;
일단은! 건강하게 체력 관리해 서울이 만나자.
곧- 만나겠네 나의 두번째 아가. :)
'나 > 현재를 찍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당서울대 특실. 제왕절개 4박. (0) | 2016.06.11 |
---|---|
서울이 탄생 10일. (0) | 2016.06.04 |
열심히 열심히. (0) | 2016.05.13 |
좋은 시절 끝났다. (0) | 2016.04.26 |
서울이 8개월 끝나가는 중. (0) | 2016.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