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우가 여자배우보다 이쁘다는 드라마가 궁금해서
애가 낮잠 자는 사이 잠깐 보고 있었다.
엄마~ 하고 일어난 아이와 간지럽히며 놀다가
아빠한테 애를 슬쩍 넘기고 돌아와 다시 보려 하니까 애가 와서 말한다.
"엄마 이거 보자 마."
"싫어."
애 표정이 조금 당황하는 것 같기에 너무 단호했나 싶어
" 아까 너는 만화 봤지만 엄마는 테레비 안 봤잖아~"
라며 부드럽게 덧붙였다. 그러자 아이가 말한다.
"아하! 세상이 다 그런거야?"
빵 터져서 한참 웃으니 와서 앵긴다.
"엄마 나 웃기지 히히히."
무슨 뜻인지는 아냐고 물어보니 정확히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어디서 들은 말이냐고 물어봐도 잘 기억 못 하는 것 같다.
그저 자기가 이 말을 하면 어른들이 재미있어 한다는 감각만 있는 듯.
그래. 세상이 다 그런거지 뭐.
티비 따위가 뭐가 중요하겠니. :)
'람이 > 보물과 만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람이 6세 - 엄마만 안 힘들면 되요. (0) | 2016.07.14 |
---|---|
람이 61개월 - 엄마 냄새. (0) | 2016.03.25 |
람이 60개월 - 슬플 때 엄마가 보여. (0) | 2016.02.24 |
첫 재롱잔치. (0) | 2015.12.30 |
람이 1659일 - 엄마가 안 힘들었을텐데. 엄마는 혼나면 안돼. (0) | 2015.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