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보물과 만나다

람이 61개월 - 세상이 다 그런거야?

LEEHK 2016. 3. 14. 05:52

남자배우가 여자배우보다 이쁘다는 드라마가 궁금해서

애가 낮잠 자는 사이 잠깐 보고 있었다.

엄마~ 하고 일어난 아이와 간지럽히며 놀다가

아빠한테 애를 슬쩍 넘기고 돌아와 다시 보려 하니까 애가 와서 말한다.

 

"엄마 이거 보자 마."

 

"싫어."

애 표정이 조금 당황하는 것 같기에 너무 단호했나 싶어

 

" 아까 너는 만화 봤지만 엄마는 테레비 안 봤잖아~"

라며 부드럽게 덧붙였다. 그러자 아이가 말한다.

 

"아하! 세상이 다 그런거야?"

 

 

빵 터져서 한참 웃으니 와서 앵긴다.

"엄마 나 웃기지 히히히."

 

 

무슨 뜻인지는 아냐고 물어보니 정확히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어디서 들은 말이냐고 물어봐도 잘 기억 못 하는 것 같다.

그저 자기가 이 말을 하면 어른들이 재미있어 한다는 감각만 있는 듯.

그래. 세상이 다 그런거지 뭐.

티비 따위가 뭐가 중요하겠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