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니 졸려서 진상짓하는 아들,
달래고 다독여서 양치 시키니 팔팔해져서 뛰놀고 떠드는 것
간신히 자정 즈음 다시 눕히고 두런두런 얘기 중.
"엄마가 좋아. 내가 엄마 정말 좋아하잖아. 난 엄마만 있으면 돼."
하며 엄마 팔이며 어깨며 볼이며 입술이며 뽀뽀 쪽쪽해대고
애교 가득한 눈웃음치며 작은 손으로 엄마 머리 쓰다듬으며 매만진다.
"엄마, 나는 슬플 때 천장에 엄마가 보여. 보이는 것 같아. 내가 엄마를 사랑해서 그런가봐."
하더니 스르르 눈을 감고 잠들어버린다.
순간 멈칫해서 잠든 얼굴 한참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이눔은 어디서 말을 이렇게 이쁘게 하는 걸 배운거야;;;;
짜식- 나중에 커서 엄마 속상하게 해도 한 번 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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