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번역했었다. 재작년 겨울에.
정확히는 주 번역자 님을 미약하게 지원하는 수준의 보조 번역자였지만;;
여러모로 모두가 과거형이다.
결국 좋은 추억이 남았지. 씁쓸아련하구나.
주 번역자님이 번역료를 엔빵 하시고 남겨두신 우수리를 오늘 송별회 겸 책거리 겸 해서 털어 먹었다.
오랫만에 정겨운 사람들이 웃는 얼굴을 보았다. 졸업식이라기보다는 이미 동창회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어, 가벼운 추억팔이들이 즐거웠다.
좁은 바닥 멀리 가도 멀리 안 가도 또 만나고, 흥하면 쇠하는 사이클이 적당히 보이기 시작하며, 그저 다들 어디선가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