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전 날. 이것저것 정리하고, 무얼 더 할까 하다가, 아이와 함께 보내는 평일 마지막 낮을 즐기기로 결정했다.
체치기 부터 맡겼더니, 격렬하게 흔드는 체반에 공중에 흩뿌려지는 하얀 가루들이 흡사 가루야가루야;; 같았다. 볼에 두 손을 넣어 가루를 휘저으며 "엄마 모래놀이보다 재미있어!!" 라고 하며 신나하던 아들이 흥에 겨워 반죽하고 쿠키커터로 노는 과정에 부엌은 전쟁터가 되었다. 수시로 진공청소기를 돌려주며 상황이 최악으로 가는 것 만은 막았다. "이제 재미없어졌어~" 라길래 손 씻고 과일 먹으라고 내보낸 뒤에 후다닥 마무리했다. 아들이 하도 밀가루를 흘려서 그런지 대충 밀가루 부어 보충해서 다시 섞고 나서야 커터로 찍은 모양이 유지될 정도의 질감이 되었다. 전에도 느꼈지만 쿠키커팅은 노가다다. 예쁜 과자는 세공료를 지불하며 먹는거다;;;
기본 쿠키 베이스에 계피가루 두 티스푼 넣고, 과일뮤즐리 후르륵 부어 섞었더니, 지난 번 얼그레이 쿠키랑은 또 다른 풍미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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