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온 지 벌써 거진 반 년이 되어가는 마트료시카.
모스크바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31유로(45천원) 주고 샀다. 생각보다 비싼데 이 정도 값어치를 할까를 고민고민하다, 그래도 예뻐서 고심 끝에 샀다. 같은 장소에선 산 러시아 스땐다르뜨 보드카가 만 원 초반 대였던 것에 비하면 정말 과소비이긴 했다;;
다행히 람이가 잊을만 하면 "애기 낳고 애기 낳고 하는 거~" 라고 말하며 꺼내어 논다. 큰 두 개는 여는 부분이 빡빡해서 아직 혼자 못 다루고 어른을 불러 열어달라 부탁한다. 어느새 작은 두 개는 혼자 열 정도로 아귀 힘이 붙었더라.
문득, 아이가 커서도 어릴 적 있던 이 장난감을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 찍었다. 촬영 전후에 아이의 무수한 끼어듦과 방해가 있었고 ㅋㅋ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거 부서지지 않게 탁자 위에 잘 놓자고 설득하다가, 조만간 이 아이가 뛰어다니다 밟고 부서지겠구만;;;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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