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념의 문서화

선택의 결과.

LEEHK 2014. 9. 2. 04:02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 해도 그 선택을 그대로 하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시 어려질 수 있다고 해도 어려지기 싫다. 외모의 찬란함은 탐이 날 지언정 치열하게 살아온 시절들에 몸에 쌓인 경험치들을 다시 겪을 생각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로하다. 가끔 다 때려치고 싶을 정도로 충분히 불사르며 살고 있다.

현재 처한 상황에서 뭘 해야 하는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지난 선택들로 인해서 얻은 게 분명히 있다. 상처와 아픔은 나를 전보다 둔감하게 만들어 세상을 훨씬 쉽게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었다. 선택 후 잡념을 털어내고 순간에 집중했기 때문에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단단히 다질 수 있었다. 때로는 몰입을 통해 깊이 박혀있던 상처를 치유하기도 한다.

 

 

이십대에는 저축보다 자기개발에 투자하란 이야기가 있다. 삼십대라고 뭐 다르고 사십대라고 뭐 다를까. 백세시대 팔십까지 벌어야할텐데, 지금 얻는 것들이 실질적으로 어떤 경험치가 되어 몇 년 후에 자양분이 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재미있는가와 발전하고 있는가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모든 상황이 다 마음에 들지는 않으나, 모든 상황이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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